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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평화시장] 운수좋은날. 내사랑 닭똥집과 찜닭♡ 금강산도 식후경

대구 평화시장에는 똥집골목이라는 닭똥집 튀김 골목이 있어요.
대구에 처음 이사왔을때 제일 신기했던 음식 1위가 막창, 2위가 바로 요닭똥집튀김.
그때까지 저는 닭똥집이라는건 볶아먹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어림잡아 30곳은 될듯한 가게들 중 가장 자주 가는곳이 요 운수좋은날 입니다.
사실 가게들마다 맛은 거의 비슷한데, 기분탓인지 다른집도 가봤는데 제 입맛에는 여기가 가장 맞더라구요. 이유는 찜닭을 맛있게 해서!!
옛날에는 이모들 호객때문에 입구 가게에 잡혀서 끌려들어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호객을 거의 안하더라구요. 아주머니들이 빤히 쳐다보시는게 호객보다 더 힘들다능 ㅜ_ㅜ

월급 기념으로 그동안 얻어만먹던 친구 커플에게 오랫만에 한끼 사주게 되었어요.
다른집은 계란찜이나 번데기 등등의 다른 안주도 주고 심지어 찜닭을시키면 똥집 작은 한접시 주는곳도 있는데, 찜닭이 입맛에 안맞아서 ㅜ_ㅜ 결국 다시 이가게로 오게 되더라구요. 항상 딱 요 세가지 안주.
아, 그리고 어느가게든지 음료수 한병은 항상 서비스로 같이 나와요:)

평소에는 똥집 작은 사이즈로 시키는데 친구가 3명이니까 대짜 먹자 대짜! 라며 득득 우겨서 주문한
닭똥집 반반 大 사이즈.
머스타드 소스나 깨소금에 찍어 먹어요.
똥집은 양념,프라이드, 그리고 반반. 이 세종류가 있는데 전 둘다 좋아하니까 항상 반반으로.

머스타드 소스 가득 묻혀서 냠:D

하지만 세명이 똥집만 먹었는데 배가 그득 찼을 뿐이고..
턱이 안좋은 친구와 나는 턱을 부여잡고 어버버 거렸을 뿐이고 ㅜ_ㅜ
아 이렇게 힘든데 찜닭 괜히시켰나? 먹을수 있겠어? 라고 반문했지만

찜닭님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고, 배 터지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집 찜닭이 참 맛있어요. 다른집처럼 달달하게 하지 않고 좀 매콤하게 해주는 편인데
저는 찜닭은 이런게 더 맛있더라구요.

가격은 닭똥집 小 6000원, 大 10000원 / 찜닭 15000원 입니다.
찜닭이나 똥집 양이 제법 많아서 똥집작은거 + 찜닭 이면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똥집을 큰걸로 시키면 4명이 먹어도 충분할듯. 사람들은 술마시러 가던데 전 밥먹으러 갑니다-_-;;
농담삼아 내가 이집에 팔아준 찜닭만 백만원어치라고 하고 있는데 5년간 한달에 한번씩은 거의 꼬박꼬박 오고 있으니-_-;; 틀린말은 아닌듯..;;

손으로 그리는거보다 지도가 나을듯.. 동대구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이구요, 걸어오면 10분정도 걸려요.
걸어올때는 동대구역에서 파티마병원쪽으로 쭉 걸어와서 파티마병원 앞에서 좌회전,
그대로 쭉 5분정도 가다보면 왼쪽에 큼지막하게 궁전라벤더 찜질방이 보이는데 그 바로 맞은편이예요.

옛날에는 간판이 없어서 맨날 가도 길헤매곤 했는데 이젠 앙증맞은-_-;닭그림 간판이 있어서 찾아가는건 쉬워요.
운수좋은날은, 똥집골목 간판으로 들어와서 처음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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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이시님 2009/05/06 14:55 # 답글

    나 여기 시장 똥집튀김 먹어봐써!
    대구올라오는 초딩커플한테 포장해오라고 시켰었는데...다만 눅눅해졌을뿐이긔......ㅠ_ㅠ
    언젠가는 꼭 직접 가서 먹어볼라고 ㅋㅋ
  • 귤곰 2009/05/06 15:04 #

    그렇잖아도 요번에 갈까? 라고 할랬는데 언니들은 동성로에 있었을 뿐이고 ㅜ_ㅜ
    여기 똥집이랑 찜닭은 그자리에서 먹어야돼! 눅눅해지면 맛이 60% 경감 ㅠ_ㅠ
    다음번에 오면 먹으러 가자능♡
  • Cathy 2009/05/06 15:02 # 답글

    헐...닭똥집도 튀겨먹는군 -ㅁ-

    근데 저거 튀기면 딱딱해지지 않나? 순근육질이라서 턱나갈듯..........
  • 귤곰 2009/05/06 15:05 #

    아녜요 튀기면 오히려 볶은거보다 씹기 편해요. 대신 굳으면 턱아파요 ㅋㅋ
    똥집볶음보다 튀김이 훨씬 맛있다능! 언니 대구오시면 사드릴께요 :D
  • 바성 2009/05/06 15:55 # 삭제 답글

    으엉어 가격대비 양이 상당한듯 ;ㅅ;
    닭에 환장하는 저로써는 급 우울해지는 포스팅이군여..
  • 귤곰 2009/05/06 15:58 #

    대구오면 사주마. 가격 착해. 이것도 많이 오른거라능. 몇년전까진 찜닭 작은사이즈도 팔았는데 그건 만이천원이었어. 그때 작은사이즈랑 지금 찜닭 사이즈랑 크기가 별로 차이가 안나는 기분 ㅜ_ㅜ
    나도 닭 완전 사랑해!
  • 카이º 2009/05/06 16:37 # 답글

    똥집은 볶아서도 먹어보고 바비큐식으로 하는 닭집에서도 먹어보고 백숙에서도 먹어봤지만

    튀긴건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ㅠㅠ 먹어보고 싶다~
  • 귤곰 2009/05/06 23:04 #

    꼭 나중에 드셔보세요. 식감이 쫀쫀하면서 사각한게 특이해요 +_+
    개인적으론 튀긴게 가장 좋더라구요~
  • 파워 2009/05/06 19:08 # 삭제 답글

    아..만원이면배부르게먹을수있는곳!!..;ㅁ;
  • 귤곰 2009/05/06 23:06 #

    앗 파워님!
    그쵸. 만원한장이면 배부르게...먹지만 술이들어가면 만원으론 안끝난다는거 ㅠㅠ 아흑
    한잔마시면 두잔마시고싶고 두잔마시면 세잔마시고싶고 ♪
  • 늄늄시아 2009/05/06 19:31 # 답글

    닭똥집은 그 명칭(?) 때문인지 먹기가 꺼려지더라구요. 모래주머니인거 뻔히 아는데 그 어감 때문에.. 하하하! 쫄깃한 맛이 일품이긴 하지만

    "똥집" ....

    더컹!!
  • 귤곰 2009/05/06 23:07 #

    처음엔 우웩 더러워. 똥들어간걸 먹는다고 ㅡㅡ? 이랬는데 생각해보니 곱창이나 막창도 먹고 알탕도 먹는데 모래주머니를 못먹겠어? 라는 생각이....

    이제는 똥집이라는 이름이 참 구성져서 좋아요 :D 이름만들어도 군침이 도는 파블로프 개 효과를 느끼고 있습니다.
  • intherain 2009/05/06 20:22 # 답글

    급 대구내려가고싶지만 난 휴일이 없을 뿐이고, 과제도 수십개 일뿐이고,배만 더 고파질뿐이고...
  • 귤곰 2009/05/06 23:07 #

    날리세요 라고 하고싶지만 차마 그럴수는 없을 뿐이고
    흑흑 힘내시라능.. ㅜ_ㅜ)/
  • nibs17 2009/05/06 22:40 # 답글


    밸리타고 들렀다가 댓글 남깁니다:)

    근처의 학교를 다녔던 관계로 평화시장에 술마시러 자주 다녔었는데 옛날생각 나네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정말 똥집튀김에 쏘주한잔 기울이고 있으면
    어디선가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취객들끼리 외적갈등을 표출하는 장면을 꼭 한번씩은
    볼 수 있었던 곳이었죠-_-;

  • 귤곰 2009/05/06 23:12 #

    안녕하세요 :D
    근처 대학들이 부러운 이유 두가지가 1. 평화시장이 가깝고 2. 막창골목이 가까운거예요 ㅠ_ㅠ
    학교가 경산에 있어서 가끔 학교에 있다가 평화시장 닭똥집과 찜닭이 생각나면 참 난감한 상황에 빠지곤 해요. 평화시장까지 빨리가도 1시간..on_

    요새도 11시 넘어서 쏘주한잔 기울이고 있으면 어디선가 외적갈등을 표출하는(하하) 장면을 쉽게 발견하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리모델링을 거쳐서 처음 평화시장 갔을때랑은 분위기가 제법 변했어도 여긴 아직 그대로구나 라는 묘한 기분을 느끼곤 해요-ㅂ-ㅋㅋ
  • 미갱 2009/05/06 22:52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맛있었어 똥집~~ 난 똥집이 좋아~
    식기전에 빨리 먹어야하기 땜시롱..무리해서 먹었다가
    턱나갈뻔 ㅠㅠ...담에 또가좌 킥킥.
  • 귤곰 2009/05/06 23:13 #

    하지만 턱나갈꺼같애 잉잉 거리면서도 찜닭도 맛있게 쳐묵쳐묵한 너님..ㅋㅋ
    그래 담에 또가자 그리고 이번엔 님이 쏘는거^ㅁ^
  • 굇수한아 2009/05/06 23:33 # 답글

    하아...평화시장...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아직 못가봤어요.ㅠㅠ
  • 귤곰 2009/05/06 23:36 #

    한아님도 대구분이시군요 :D
    제가 고고비닐을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아직 못가본거와 비슷하실지도 ㅠ_ㅠ....
    평화시장, 꼭 가보세요. 털털하게 술한잔 하기 참 좋아요:) 저는 밥을먹으러 가지만....
  • 엘롯기 2009/05/07 07:16 # 삭제 답글

    직장 때문에 서울 올라와 있는데 정말 생각 많이 나는 음식이 막창이랑 똥집이랍니다.
    이상하게 서울에는 대구식 막창이랑 똥집 튀김을 파는 곳 자체를 보기 힘들더라구요.

    가끔 대구 내려가면 고향 친구 불러서 동대구역에서부터 똥집골목까지 걸어가서
    양념반 간장반에 공기밥까지 추가해서 먹는답니다. 아 그거 진짜 천국. ㅎㅎ

    그나저나 아침 일찍부터 똥집 사진 보니 너무 먹고 싶어요. T_T
  • 귤곰 2009/05/07 13:30 #

    요새 그래도 막창집은 좀 생겼다고 들었는데 (곱창집이 훨씬 많지만) 똥집 튀김은 아직 서울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요거 참 맛있는데 왜일까 싶어요.

    저도 내년이면 경기도로 올라가서 올해 많이 많이 먹어두려구요 ㅜ_ㅜ 친구들이랑 수다떨면서 동대구역-똥집골목 걸어가는거도 참 신나죠! 길가에 인심좋은 과자집이 있었는데 작년에 문 닫아서 조금 아쉬워요. 예전에는 걸어가면서 과자 한봉지 사서 집에 들어가곤 했는데..

    저도 엘롯기님 글 보니까 바로 몇일전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싶어요 ㅜ_ㅜ
    휴일에 대구 오셔서 배 두드리며 먹고 가세요!
  • cspg 2009/05/07 18:32 # 답글

    개인적으로 닭 모래주머니 (...)를 정말 좋아하는데, 대구의 닭 모래 주머니(...) 튀김은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5월이라 대구는 저에게는 금단의 구역... (수년전에 5월 말에 대구 갔다가 녹아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ㅠ_ㅠ)

    개인적으로 꼭 먹어보고 싶은 경상도 음식은 대구의 닭 모래 주머니(...) 튀김이랑 울산의 돼지국밥입니다~
  • 귤곰 2009/05/07 18:52 #

    뭐랄까 닭 모래주머니 튀김.... 이래니까 말이 너무 길잖아요! 전 그냥 수년간 그래왔듯이 닭똥집이라고 하겠어요.
    그리고.... 전 대구사람이지만 다른지방분들 여름에 대구는 안오셨으면 좋겠다능.... 제가 막 미안해져요 ㅜ_ㅜ 전 여름에 집에서 은신상태로 집에서 나가질 않아요. 움직이면 지는거라능.

    돼지국밥 으아 군침도는데요? 전 지금 부산의 밀면이 먹고싶어요!
  • 배트맨 2009/05/07 22:22 # 답글

    사진과 함께 가격 그리고 지도로 위치까지 알려주시는 이런 포스팅이야말로 맛집 탐방의 교과서네요. 하지만 서울 사는 저로서는 갈 수가 없네요. 얼큰해보이는 것이 맛있어 보이는데요. T.T (교과서가 아닌 염장으로 수정합니다.)
  • 귤곰 2009/05/07 23:09 #

    우왕 극찬을 해주시니 쑥쓰러워요 *-_-* 음식사진 참 못찍는다고 늘 자책하고 있었는데 맛있어 보이나봐요! 왠지 조금 감동..
    닭똥집은 고소하고, 찜닭은 매콤하니 맛있어요 :-) 다음에 대구오실일 있으시면 드셔보세요!
    대구가 서울만큼 맛집이 많진 않아도 가격은 무척 착하답니다~
  • Analysis 2009/05/09 21:32 # 답글

    언니 대구의 맛동네 탐방이군요!
    나중에 돈을 벌고 럭셔리해 지면 들안길 까지도..?! (뭣?)
    일단, 소박하게 2차는 안지랑 곱창 골목으로.. << 뭐냐 너!
  • 귤곰 2009/05/10 18:17 #

    그게.. 나 친한언니들이나 친구들이 맛집 좋아하는사람이 무지 많아서 스무살때부터 이리저리 끌려다녔는데 글로 안써놓으니까 내가 자꾸 까먹더라구-_-;; 위치랑 상호를 까먹어서 다시 못가는일이 너무많다 엉엉. 그래서 이제는 음식먹으면 리뷰를 좀 하기로 마음먹었어 :D
    들안길은 ㅠ_ㅠ 남부정류장 갈땐 자주갔는데 이젠 잘 안가게되네.. 버스가없서.

    아 안지랑 곱창 막창 먹고싶다!!!!!!!!!!
  • Analysis 2009/05/10 23:18 #

    안지랑 대로변 부터 골목 구석 구석 까지 죄다 곱창이니 ㅎ0ㅎ
    난 곱창 보단 막창이 더 좋더라능. 'ㅅ' 담백하달까 ㄲㄲ
    그러나 먹지 못하는 신세 ㄱ- 나 지방간 판정 받아서 식이요법중이라능 ㅠㅠ
  • 귤곰 2009/05/11 00:16 #

    나도 식이요법이 필요할 상황이라능.
    난 둘다 좋더라 ㅋㅋ 하나 빼놓을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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