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CK] #7 - 마말라뿌람. 크리스마스의 댄스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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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같았으면 이정도로농축된 외로움에 쩔어서 빌빌거리는 경우에는 쏘 쿨하게 짐싸서 새로운 도시로 떠났겠지만 이번에는 바득바득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버텼으니 이유인즉 크리스마스날 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 때문이었어.

매년 마말라뿌람에서는 댄스페스티벌이 벌어져. 시작일은 크리스마스 즈음. 기간은 한달정도.
동네 사람들이 언제 떠나냐길래 글쎄? 한 하루이틀 있다가? 라니까 펄쩍 뛰었고, 저번 글에 등장한 능글맞은 작업남도 이 축제에 함께 가자고 수작걸 정도로 나름 크게 벌어지는 행사였어. 이 쪼끄만한 동네에 왜이리 사람이 많나 했더니 연휴라서도 그렇고 이 댄스페스티벌도 이유중 하나. 별 생각없이 바다가 보고싶어서 온 동네였는데 이게 왠떡. 으하핳하하하하.
#2.
나는 내 체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나봐. 댄스페스티벌 시작 전에 자전거를 타고 해안 사원과 다섯개의 라타에 다녀오는 바람에 체력 게이지 0. 떡이되서 나살려라 골골골 거렸지만 이런 기회 놓치면 아깝잖아. 난 가끔 근성있는 뇨자니까.
시작시간보다 한시간 먼저 무대에 도착했어.
무대로 가는 길에는 왠지어설프지만 악단도 있어서 여기 축제하고 있어요. 라는듯한 포쓰를 좔좔 풍겼고 게다가 무려 외국인 전용석도 있었어. 입장하는 길에 나팔도 뿌뿌 불어주고 목에 꽃다발도 걸어주고 이마에 꿈꿈가루도 꾹 찍고. 특별 대접받는 기분 *-_-* 싱난다.


#3.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무대가 하나도 안보여!!
외국인 지정석 이니까 좋은 자리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이날만큼 염소가 부러웠던 적이 없었어.. 무대 뒤 좋은곳에 자리잡은 염소떼. 얘들아 나랑 자리 바꿔주지 않으련..?
앞사람 뒷통수만 멀뚱멀뚱 ◎ㅅ◎
늦게온 사람들은 자리가 없으니 또 제일 앞으로 가고.... 결국 나도 좌석에서 보는건 포기하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무대앞 까슬까슬한 지푸라기 돗자리를 좌석삼아 앉았어. 엉덩이는 따끔거렸지만 무대 바로 코앞이라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어.
그런데..
공연 하나가 끝나면 묘하게 중독성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영어, 힌디, 타밀어로 인사를 하는게 처음에는 꽤 재밌었어. 나중에는 공연 끝날때마다 뭐 타밀나두 타밀나두~ 거리는 묘하게 들어본듯한 가락의 노래와 함께 등장하는 중후한 목소리의 아저씨에게 지쳤지만..... 게다가 공연 설명은 타밀어로 얘기하는 아저씨 말을 통역사 언니가 힌디로 번역해주는게 다라 이해할수가 없어서 꾸벅꾸벅 졸았어. 영어로도 해달라구!
#4.
그런데 분명 댄스페스티벌인데 왜 기인열전을 하는거지....
이 외에도 노래부르는 4인조 아저씨들 이라던지, 창 돌리는 아저씨 등등 약장수 분위기의 분들도 다수 올라와서 공연을 하셔서 이런걸 왜 댄스페스티벌에서 해! 라며 울부짖었어. 재밌었으니 상관없지만.
잔상이 왠지 웃기게 남은 봉댄스(?) 의 한장면..
그리고 공연 내내 신경쓰였던 잘생기고 몸좋던 오빠. 하아하아.
카리스마 넘치던 귀여운 꼬맹이 >_<
식초만 먹고 자란것같던 요가맨...............................
#5.
왠지 이 축제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는 그림과 사진을 올렸는데.. 댄스도 있었어! 아니 댄스가 대부분이었어! 그래서 이어지는 댄스 사진들:D
무척 화려했던 말춤 (??)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오른쪽 언니 조금 호호아줌마 같은 인상이었어 *_*

머리에 얹은걸 떨어뜨리지 않고 움직이는 춤. 우다이뿌르에서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에 비슷한 춤이 있었던것 같아.
진짜 봉'춤'을 추는 언니들. 두개의 짧은 봉을 두드리며 사뿐사뿐 추는 춤이었는데....
사진을 다 찍고 보니 왠지 전대물같은 언니야들....
금방이라도 변신할꺼같다. 레드 언니의 포쓰넘치는 표정이 포인트. 역시 저정도는 되야 리더라고 할수있지.

이 춤은.... 깡통들고나와서 남자여자 호호대며 추는 춤이었는데 중간중간 왠지 어기어차 고기그물 끌어올리는듯한 춤을 추길래 어부춤이라 명명했어. 오른쪽 언니가 예뻐서 찰칵!
그리고 엔딩공연. 지금까지 나왔던 사람들이 총 집합해서 신명나게 춤을췄어. 사진기의 기능도 잘 모르고, 워낙에 어두웠던지라 흔들렸던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들게 나온 한컷. 앞에 기자아저씨 머리가 좀 깨지만..흑.
마지막 공연 동영상. 꽤 많은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나마 공개할만한 퀄리티로 찍힌건 이거 하나뿐이더라구 -_ ㅠ 죄다 흔들리던지, 세로로 찍었던지 등등.
#6.
댄스 페스티벌인데 약장수 공연하는 포쓰의 몇몇 공연에 이 축제의 정체성이 흔들렸지만 딱딱한 정규 공연들이라는 느낌보다는 한데 모여서 한바탕 놀아보자는 그런 느낌이었어. 조금 어설펐고 무척 어수선했지만 즐거웠어. 약 3시간정도 공연이 진행됐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그다지 지겹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 아차 공연 전후로 타밀나두 타밀나두~ 노래와 함께 사회자(?) 아저씨가 등장할때 빼고-_-;;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건데 아마 내가 인도에서 본 첫 축제라서 더욱 신나게 즐겼던것 같아 :D
#1.
평소같았으면 이정도로농축된 외로움에 쩔어서 빌빌거리는 경우에는 쏘 쿨하게 짐싸서 새로운 도시로 떠났겠지만 이번에는 바득바득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버텼으니 이유인즉 크리스마스날 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 때문이었어.

내 머릿속 인도 댄스의 이미지.... 데브다스! ♡
매년 마말라뿌람에서는 댄스페스티벌이 벌어져. 시작일은 크리스마스 즈음. 기간은 한달정도.
동네 사람들이 언제 떠나냐길래 글쎄? 한 하루이틀 있다가? 라니까 펄쩍 뛰었고, 저번 글에 등장한 능글맞은 작업남도 이 축제에 함께 가자고 수작걸 정도로 나름 크게 벌어지는 행사였어. 이 쪼끄만한 동네에 왜이리 사람이 많나 했더니 연휴라서도 그렇고 이 댄스페스티벌도 이유중 하나. 별 생각없이 바다가 보고싶어서 온 동네였는데 이게 왠떡. 으하핳하하하하.
#2.
나는 내 체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나봐. 댄스페스티벌 시작 전에 자전거를 타고 해안 사원과 다섯개의 라타에 다녀오는 바람에 체력 게이지 0. 떡이되서 나살려라 골골골 거렸지만 이런 기회 놓치면 아깝잖아. 난 가끔 근성있는 뇨자니까.

무대로 가는 길에는 왠지어설프지만 악단도 있어서 여기 축제하고 있어요. 라는듯한 포쓰를 좔좔 풍겼고 게다가 무려 외국인 전용석도 있었어. 입장하는 길에 나팔도 뿌뿌 불어주고 목에 꽃다발도 걸어주고 이마에 꿈꿈가루도 꾹 찍고. 특별 대접받는 기분 *-_-* 싱난다.

이래놓으니 그야말로 곰마담. 이제 시집만 가면 되겠어.
근데 남자가 없잖아? 난 아마 안될꺼야..
근데 남자가 없잖아? 난 아마 안될꺼야..

무려 외국인 전용 좌석! 이때만 해도 신났지. 그랬었지..
#3.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무대가 하나도 안보여!!
외국인 지정석 이니까 좋은 자리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이날만큼 염소가 부러웠던 적이 없었어.. 무대 뒤 좋은곳에 자리잡은 염소떼. 얘들아 나랑 자리 바꿔주지 않으련..?

늦게온 사람들은 자리가 없으니 또 제일 앞으로 가고.... 결국 나도 좌석에서 보는건 포기하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무대앞 까슬까슬한 지푸라기 돗자리를 좌석삼아 앉았어. 엉덩이는 따끔거렸지만 무대 바로 코앞이라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어.
그런데..
공연 하나가 끝나면 묘하게 중독성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영어, 힌디, 타밀어로 인사를 하는게 처음에는 꽤 재밌었어. 나중에는 공연 끝날때마다 뭐 타밀나두 타밀나두~ 거리는 묘하게 들어본듯한 가락의 노래와 함께 등장하는 중후한 목소리의 아저씨에게 지쳤지만..... 게다가 공연 설명은 타밀어로 얘기하는 아저씨 말을 통역사 언니가 힌디로 번역해주는게 다라 이해할수가 없어서 꾸벅꾸벅 졸았어. 영어로도 해달라구!
#4.

이 외에도 노래부르는 4인조 아저씨들 이라던지, 창 돌리는 아저씨 등등 약장수 분위기의 분들도 다수 올라와서 공연을 하셔서 이런걸 왜 댄스페스티벌에서 해! 라며 울부짖었어. 재밌었으니 상관없지만.




#5.
왠지 이 축제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는 그림과 사진을 올렸는데.. 댄스도 있었어! 아니 댄스가 대부분이었어! 그래서 이어지는 댄스 사진들:D





금방이라도 변신할꺼같다. 레드 언니의 포쓰넘치는 표정이 포인트. 역시 저정도는 되야 리더라고 할수있지.

확대해본 레드언니. 머싯서요.


마지막 공연 동영상. 꽤 많은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나마 공개할만한 퀄리티로 찍힌건 이거 하나뿐이더라구 -_ ㅠ 죄다 흔들리던지, 세로로 찍었던지 등등.
#6.
댄스 페스티벌인데 약장수 공연하는 포쓰의 몇몇 공연에 이 축제의 정체성이 흔들렸지만 딱딱한 정규 공연들이라는 느낌보다는 한데 모여서 한바탕 놀아보자는 그런 느낌이었어. 조금 어설펐고 무척 어수선했지만 즐거웠어. 약 3시간정도 공연이 진행됐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그다지 지겹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 아차 공연 전후로 타밀나두 타밀나두~ 노래와 함께 사회자(?) 아저씨가 등장할때 빼고-_-;;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건데 아마 내가 인도에서 본 첫 축제라서 더욱 신나게 즐겼던것 같아 :D

2008년 12월 23일 - 26일 마말라뿌람 (Mahabalpuram)

일상다반사









덧글
Analysis 2009/06/27 09:17 # 답글
으악, 인도의 댄스라고 하면 왜 난 드레나이 남캐 댄스가 생각 나는걸까 ㅠㅠ단체로 뚫훓뚫훓 거리면서 춤을 줄 것 같았어 ㅠㅠㅠ
귤곰 2009/06/27 15:38 #
인도 댄스는 볼리우드 영화 댄스가 많은데 드레남캐 댄스가 아무래도 달라맨디 춤을 모티브로 한거니까 좀 비슷하긴 하다..ㅎㅎ 보고있으면 따라하고싶어진다는. 인도 전통춤들 되게 멋있어.
Analysis 2009/06/27 18:30 #
으흠.. 뭔가 사람들이 좌르르륵 일렬로 줄 서서 팔을 쫙 뻗어서 왔다 갔다 하는건 인도껀가 동남아껀가 ;ㅅ; 흐흐흑.. 문외해서 큰일 ㅠㅠㅠ
Ellery 2009/06/27 11:17 # 답글
춤의 영역을 새롭게 재정의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축제군요 :-D저는 댄스페스티벌이라길래 본인들도 막 섞여서 같이 춤추는 축제인 줄 알았네요^-^;
연기 막 나고 하는게 무슨 마술쇼 사진 같기도?!
귤곰 2009/06/27 15:40 #
이게 대체 왜 춤이야? 싶었지만 여기는 인도니까..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듣고보니 좀 마술쇼 느낌도 나는데요? +_+
저는 공연일람표를 봐서 그런가. 아 댄스를 쭉 보여주는 공연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분들은 다르게도 생각하셨군요. 같이 춤추는 축제라면 그것도 즐거울것 같아요 :-)
미갱 2009/06/27 12:05 # 삭제 답글
나도 댄스페스티벌이라길래 같이 춤추는줄 알았네 ㅋㅋ그냥 댄스 공연보는거군. 마지막 동영상 끄트머리쯤에 북치면서 등장하는 부분..완전 박자 안맞아ㅋㅋㅋ
귤곰 2009/06/27 15:40 #
ㅇㅇ 댄스 공연보는거. 중간중간 좀 어설픈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귀여웠달까..ㅋㅋ
플로렌스 2009/06/27 12:31 # 답글
댄스페스티발인 줄 알았더니 기인열전...! 그림 귀엽습니다. (^.^);
귤곰 2009/06/27 15:41 #
정말-_-; 댄스 페스티벌이라는 말에 갔는데 왠지 약장수포쓰가.... .... 그리고 감사해요 >..<
레이시님 2009/06/27 14:11 # 답글
난 아마 안될꺼야...흑흑 ㅜ_ㅜ어부춤 추는 언니 생긴것도 예쁘장하고 옷도 독특하고 예쁘네+_+
귤곰 2009/06/27 15:41 #
흑흑 ㅠㅠ 머싯는 남자 어디 없나여.이쁘지? 저언니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어. 옷도 언니도 참 예뻤어 >_<
바성 2009/06/27 16:08 # 삭제 답글
식초 ㅋㅋㅋㅋㅋ마지막 엔딩춤은 오페라?라고 해야되나 ㅎㅎ 그런삘이 나네염
모여서 춤추다가 갈라지고 나와서 춤추고..
박자는 좀 엇갈리는데 ㅋㅋ 그래도 연습 많이한듯..
귤곰 2009/06/27 23:28 #
그리고 박자는 내 카메라의 문제일지도.. 뭐 실제로도 조금 어긋났던거 같긴 하다.오페라보다는 뮤지컬같다능! 암튼 재밌었어 :d
요가맨은 정말 식초만먹고 자란거가틈.
Cathy 2009/06/27 16:40 # 답글
어우 곰양 ㅋ알게 모르게 쌓여온 덕후의 냄새가 ㅋㅋ
근데 난 왜 덕후의 냄새를 맡고 ㅈㄹ인건가.................................참고로 난 덕후아님...말고
귤곰 2009/06/27 23:28 #
알게 모르게가 아니고.. 전 열심히 일코를 하고있지만 진성 덕후예요 ㅜ_ㅜ하지만 이 덕후냄새를 맡은 언니두 덕후라능!!
덕후가 뭐 어때서요 인정하면 편해짐..
촐랑촐랑 2009/06/28 19:01 # 답글
동영상 춤 재밌네요.ㅎ슬럼독 밀리어네어 엔딩장면 생각난다능,ㅋㅋ
인도 사람들은 저런 느낌의 노래랑 춤을 좋아하나 보죠?
귤곰 2009/06/29 01:07 #
사실.. 사람들이 뭐예요 엔딩 깬다. 라는 반응이었지만 전 그 엔딩을 보며 흥겨웠답니다. 볼리우드 영화 안보셨나요! 보여드리고 싶다는 +_+!! 아니다. 안보여드려도 곧 인도 가시니까 보고 오셔요!!
은사자 2009/07/05 08:24 # 답글
외국인 전용석이야기까지 봤을때는..왠일로 인도의 페스티벌치고 너무 무난한 전개다..라고 생각했었다가 뒤에 기인열전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왠지 인도답다는 생각에 반가웠어요~ 히힛~ 인도가 늘 예상을 뛰어넘잖아요~ 쓰신대로 뭔가 어설픈데 근데 또 그게 매력인.. 그래도 너무 흥겨우셨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오른쪽 언니랑 호호 아줌마 비교샷 보고 대폭소!!! ㅋㅋㅋㅋㅋ
귤곰 2009/07/06 01:55 #
저도 그게 너무 좋아요. 번듯하거나 말끔하진 않아도 뭔가 어설프고 촌스러운듯 하면서 정감가는 그 느낌!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라 너무 좋아요 >_<♡너무 완벽하게 진행됐으면 오히려 좀 심심했다 싶었을껀데 중간중간 기인열전이 벌어지니 이것참 웃음을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재밌었어요 :D 오른쪽언니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정말 호호아줌마 닮았어요!!!!
2009/07/05 19:3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귤곰 2009/07/06 02:01 #
앗. 이분 알아요:) 자물쇠님 블로그에 댓글로 답변 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