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씨에 대한 글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한참을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여행을 처음 결심할때쯤 읽었던 글로 대신합니다.
출처는 다음 카페 인도방랑기 의 지금은 삭제된 익명게시판.
그래서 저자는 밝히지 못하나 이 글이 제가, 그리고 많은 인도여행자들이 느끼는 류시화씨에 대한 불편한 감정들을 죄다 끄집어 내어서 똑바로 꼬집어준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내용이 조금 길지만 류시화씨의 글로 인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일독해보셨으면 합니다.
< 인도취향과 류시화.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요? >
우선 님의 이야기에 기본적으로 공감합니다.
류시화가 쓴 인도는 없습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님의 글엔 그러한 인도는 류시화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전 단정적으로 말합니다. 그런 인도는 류시화의 마음 속에도 없습니다.
'시' 같은 기행문. 그래서 한국에 인도 열풍을 불러 일으킨 여행기. 독자들은 책에서 환상의 이미지 만을 읽습니다. 그리곤 일부는 인도로 떠납니다. 즉 정신주의의 모국 인도에서 위로 받길 원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들의 흔적을 인도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믿게 되지요. 어떤 이는 인도에서 자신이 방황하던 정신의 결말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는 구도자의 여행지가 됩니다.
류시화는 인도 열풍을 일으켰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 열풍에 편승하고 살기도 합니다. 가이드로서 한국식당 쥔장으로서 여행업자로서....
하지만 님은 중요한 한가지를 놓치셨습니다. 류시화는 감수성이 여린 작가이긴 하지만, 그 감수성을 철저하게 상품화 시켰다는 겁니다. 류시화는 '글을 어떻게 쓰면 독자들의 가슴을 찌릿하게 울리게 만들어 책이 팔리는가'에 아주 능한 비지니스 작가입니다. 심지어는 책의 출판시기까지 계산하는 작가입니다.
우리는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을 종종하곤 합니다. 특히 인도에 대한 환상을 이미지로 가슴 속에 품고 사는 분들이라면 '순수'하는 식의 심정으로 뭔가 다른 비상업적인 순수함을 찾지요. 하지만 그 적용은 류시화에겐 예외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러한 소녀취향의 감수성을 통해 부를 획득하면서도 뭔가 '무소유의 이미지'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도 매니아 혹은 인도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류시화에 대한 비판은 어찌보면 시기와 질투에서 출발하는 면도 분명 있습니다. 힘 없는 이들의 푸념과 불만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류시화 시장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류시화란 아이콘은 흔들릴 수 없는 문화시장의 주류입니다.
십인십색. 한가지 색을 놓고도 열사람은 각각 달리 보는 게 세상이치입니다. 그러나 류시화의 경우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 즉 느끼고 싶어하는 대중의 환타지를 정확히 읽어내어 그것을 만들어내는 생산자면서 판매자입니다.
그는 가난의 미덕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자신은 가난하지도 않으며 그 가난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감수성이란 미명하에 가난의 구조적의 압박을 견고히 하는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달콤한 생각에만 빠지게 하는 '문화적 자본가'입니다. 여기서 '여리고 맑으며 그래서 아름다운 영혼의 풍요로움'하는 식의 이야긴 하지 맙시다. 책 잘 써서 그게 대중의 코드와 맞았고 그로인해 돈을 번 것이 뭔 잘못이냐고 말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오래전 우연히 그와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출판사에 있는 동문을 통해서 말이지요. 예상했던 대로, 그 역시 보통의 여행자들이 느낀 인도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그런 인도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하시나요?" 그가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그러면 누가 책을 읽을까요. 사람들은 현실을 읽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런 책엔 관심도 없고요." 그의 웃음엔 냉소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 웃음은 마치 '아마추어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하나'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청초함이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뭔가 남다른 감수성의 소유자임엔 틀림없습니다. 80년대에 그는 경희대 재학시절, 5공화국의 폭압적인 상황 속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시인은 전쟁 속에서 꽃을 노래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전쟁 상황 그리고 폭압적 상황이라고 모든 이가 그러한 것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천상병 시인은 정말 어린아이 처럼 '시'를 지었고 세상과 무관한 삶을 살다가 지방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를 보고 저항하지 않았던 시인이라고 비난하는 이는 단 한명도 없을겁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소풍을 왔다가 돌아간 이니까요. 류시화가 말한 지구별 여행자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천 시인은 그의 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처럼 지구별에 소풍을 왔다가 갔습니다. 자신의 시가 팔릴 것인지 말지를 고민하지도 않고 정말 아름다운 그래서 너무도 투명한 시를 쓰곤 멀리 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의 고통을 보고 그것에 대한 환상을 감수성으로 풀어, 인세 100억의 부를 누리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러한 가난에 단 한 푼의 돈도 쓰질 않는다면 당신은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겁니까. 더군다난 팔릴 것만을 골라 쓰는 작가. 하지만 감수성이란 포장으로 숱한 여린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인도를 다니면, 이른바 장기 여행자 혹은 인도 관련 종사자 심지어 단 며칠을 여행다닌 사람들로 부터 류시화에 대한 비난을 수없이 듣곤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십시요. 문화적 자본으로 부터 멀어진 이들의 푸념으로... 하지만 그 푸념 속에 우리가 알고 싶어하지 않는 진실이 담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슬픈 것은, 여전히 사람들은 진실로 부터 떠나있고 싶어한다는겁니다. 왜냐하면 환상을 깨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님은 지금 한달에 끽해야 1000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는 한국 식당 주인을 비롯해 불과 500~600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는 가난한 가이드들을, 인세 100억을 넘게 벌어들인 류시화와 비교하며 누구는 감수성 여린 아름다운 영혼이 됐고 누구는 철없이 비난하는 철부지가 됐습니다.
환타님께서 님의 글에 꼬리말을 올렸기에 죄송하지만 그의 예를 들겠습니다. 환타님의 가이드북은 실제에 있어서 초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는 소중한 책이지만, 동시에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말이지요. 그는 가이드북을 쓰는데 최소한 2년 이상의 공은 들였을겁니다. 하지만 그가 그 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500만원 내외일겁니다. 책을 준비하고 또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여전히 인도로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그가 몇 년 동안 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보통 직장의 연봉도 안되는 돈입니다. 그런데 류시화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고 환타님은 상업적 목적의 책을 쓰는 가이드 작가(?)이상을 넘지 않는 대우를 우리로부터 받을 뿐입니다.
류시화를 비판 혹은 비난하는 이들의 모든 의견에 동감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님의 글에 나타난 것으로만 본다면, 님 또한 편견으로 넘쳐나고 있는 곳이 엿보입니다. 우리가 인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를 든다면 한국사회의 부적응자들의 휴식처 같은 곳이 인도가 되는 경우입니다. 님도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한국사회는 세계 유례없는 성장을 했습니다. 그것은 너무 빨리 성장해 버린 아이의 육체와 정신의 불균형과 같은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함의 부작용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죠. 그래서 속칭 '천민자본주의'라는 말로 간단히 매도하기도 합니다.
천민자본주의에 부응하지 못한 가녀린 영혼들은 인도를 도피처 삼아 여행을 합니다. 그래서 인도가 배경인 한국의 소설 혹은 여행기에 나타난 모든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상처받은 영혼들이고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정신주의의 모국 인도로 떠납니다. 그러나 그들이 인도에서 만난 것은 인도와 인도인이 아니라 같은 여행자들입니다. 류시화의 경우엔 좀 다르게 나타나죠. 한결 같이 그는 가난한 거리의 인도인들을 만나 그들의 지혜와 생활 속에 담긴 철학을 이야기 합니다. 아시겠지만 류시화는 힌디를 못합니다. 타밀어는 물론 벵갈리를 할 줄 모릅니다. 거기에 류시화가 만난 거리의 인도인들은 그런 내공이 담긴 내용을 영어로 말할 만큼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류시화는 통역을 통해 그러한 인도인을 만난 셈이 되는데, 실제에 있어서 류시화는 일부의 여행에서만 인도인 통역과 함께 다녔을 뿐입니다. 즉 류시화는 인도의 거리에서 만난 가난한 이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면 류시화의 책에 나타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른바 그의 관촬(?)과 사색의 결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허구일 가능성이 높단 것이죠.
님의 글에 이런 구절이 나오더군요.
"인도와 한국이 다른 점이 있다면 너와 내가 다름을 따스히 안겨줍니다. 그렇게 따스히 안겨서 바라보면 류시화나 아니면 다른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사랑하는 여인을 보게될거라 자신합니다. 왜냐하면 조국에서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 부분에서 아주 조심스러워집니다. 인도와 한국의 다른 점. 님은 다름을 따스히 안겨준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도가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한다? 혹시 인도에서 만난 같은 여행자들끼리의 소통에서 오는 따스함을 인도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냉정하게 아니 시인의 따스한 감성으로 본다 하더라도 인도 사회는 절대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인도 만큼 가족 중심의 가부장제적인 구조로 폐쇄적인 사회는 없을정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많은 인도 전문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강력한 신분제인 카스트까지 맞물려 있어서 아주 복잡한 양상으로 차별을 두는 사회가 인도입니다. 따듯함과 순박함으로 넘쳐난다는 인도의 시골로 가면 그 사정은 더욱 극명해집니다. 같은 카스트가 아니면 절대로 같은 물을 마시지도 않으며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릇은 엄격히 구분됩니다. 종교와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도의 주거 형태는 서로의 종교와 신분에 따라 구분됩니다. 그 다름으로 인해 지금도 인도는 여전히 학살극이 벌어집니다. 잊으셨나요? 구자라트의 종교학살, 비하르의 카스트 학살 등등... 델리의 화재. 캘커타의 하수구에 버려지는 여아들.
여행자에게 인도의 극명한 현실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득이나 한국에서도 머리 아프고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는데, 정신주의의 모국 인도에서 조차 그런 것에 관심을 둘 여행자는 없을 테니까요. 여행자는 그냥 여행자 인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겁니다. 하지만 싸구려 화장품 바르기와 같은 과장된 감성의 흩날리기가 마치 인도의 진면목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분명히 지적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도에서 느낀 따스함은 분명하게 보면 그냥 여행자의 시선으로 뿌리고 가는 감성일 뿐이지 류시화식의 짙은 사색은 아니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인도를 다니다보면 참으로 많은 그래서 정말 제 각각의 사연을 지닌 여행자를 만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동질감을 얻고 위로를 얻습니다. 동시에 순간순간 인도에 대해 갖는 경멸감이나 조롱도 함께 섞으면서 말이지요. 거기에 여행자에게 갖는 인도인들의 관심은 지나치기까지 해서 많은 부분에서 짜증을 쏟기도 하죠. 어떤 땐 그 관심이 오히려 사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인도에서 여행자가 철학적이고 종교적일 수 있는 것은 인도 특유의 토양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행자가 인도라는 환경과 충돌하면서 발생하는데 기인할겁니다. 더군다나 훌훌털어버리듯이 떠나온 여행자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러다보니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인도는 자신의 모국에서 소외되고 도태된 이들의 정신적 도피처가 됩니다. 히피적 자유인으로서 말이지요.
인도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성들이 나쁘다고 비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나름의 소중한 여행에 담긴 이야기들이고 추억이니까요. 그런데 류시화는 맑은 영혼으로 감성어린 사색가가 되고 그를 비난하는 이들은 그렇지 못하단 식의 등식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인도방랑기 게시판에서 이런 글 하나가 있더군요. 한참동안 생각케 해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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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의 싸구려 숙소는 심심하지 않은 나른함이 있다. 지친 여행자들의 해방공간이며 히피적 낭만성의 자유로움이 아늑하게 피어오른다. 숙소의 창가에서 거리를 내다보면 인도인의 일상은 어둡게 그려진다. 마약에 찌든 인도인들이 은밀한 손동작을 하고 있고, 힘겨운 몸을 쓰레기 더미에 눕히는 가난함이 있다.
인도에서 배낭여행자들이 가는 숙소는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롭다. 인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덧 여행자는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서 인도와 격리되어 산다. 그런데 많은 여행자들은 그것이 인도라고 착각한다.
(중략)
"삶의 방식엔 세 가지 선택이 있어. 도망치거나 방관하거나 부딪쳐 보거나!"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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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방님의 글입니다. 그 역시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가 느낀 자유는 인도인들의 자유가 아니라 여행자로서 익명의 공간에서 느끼는 자유입니다, 인도인들과는 무관한 자유. 그래서 그는 직접적이진 않지만 그런 자유에 대해 한숨을 쉽니다.
결국 님이 느낀 인도 또한 인도라는 바다 안에서 섬에 갇힌 자유는 아닐까요. 그것은 여행자만의 자유 이상은 아닐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윗글에서 정말 많은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똠방님의 글은 시장성이 아주 약한 글이지요. 왜냐하면 그의 글은 곳곳에서 상업적인 문화 자본이 만들어 낸 환상에 젖는 여행자를 향해 쓴 소리를 하는 편이니까요. 그러기에 결코 대중성을 획득할 수 없는 글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일부 잡지에 드러나 그의 글을 보면 대단한 감수성이 엿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그런 글을 쓰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대중성 확보란 측면에서 일부 그런 취향을 맞출 순 있지만, 사람들에게 있지도 않는 색안경을 씌울 순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더군요.
봅시다. 이른바 인도라는 붐을 일으킨 분들. 님께서 거론한 홍신자는 경기도 안성 어딘가에서 명상소를 차려서 살고 있죠. 그가 지닌 카리스마는 대단합니다. 하지만 카리스마 뒤엔 늘 탐욕스러움이 있더군요. 영혼의 자유와 개인의 에고. 하지만 그에겐 자신이 속한 사회의 자유에 대한 언급은 없이 자신은 그런 것을 생산해내어 판매함으로써 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부를 누립니다. 또한 '생명'이란 말을 하지만, 단 한푼의 돈도 다른이들의 위해 함께 공유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런 기업에 대해선 엄청날 정도로 비난하면서도 또 혐오하면서도 그들의 그런 모습엔 관대합니다.
아래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임모작가의 행태와 님께서 믿고 계신 분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은 여성에 대한 문제로 인해 비난을 받기에 여기에 대한 이론의 여지가 없죠. 그러나 류모씨는 어떤가요? 바라나시 가트에서 30분 동안 강만 바라보는 그의 모습. 정말 아름답지요. 그러나 당신은 아십니까. 그것이 그의 의도에 의한 철저한 연출이란 것을... 그런 연출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유포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기에 그는 자신을 비밀이란 이름으로 감추며 은둔자의 이미지로 인도에선 철저하게 한국인들과 담을 쌓고 있다는 것을.. 왜냐하면 아름다운 영혼의 작가가 대중에게 노출되면 신비감을 잃어버린 다는 것을 너무도 잘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류시화를 아주 존경합니다. 한국에서 비즈니스 작가의 위상을 최초로 정립시킨 위대한 작가란 면에서 말입니다.
무엇이 천민자본주의일까요? 님께서 한국의 상황을 천민자본주의로 빗대어 말했기에 저도 어려운 개념을 거론해봅니다. 님도 말씀하셨듯이 '있지도 않는 류시화식 인도"를 꿈을 꾸는 우리가 천민자본주의는 아닐까요.
이옥순 교수의 지적 처럼 어느덧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이 지닌 정신과 영혼은 버린채 서구의 일원마냥 도시와 산업 문명에 염증을 느끼며 백인들의 흉내를 내는 것은 아닐까요. 서구와의 동일시. 그래서 우리는 정신주의의 모국 인도로 떠납니다. 정작 인도라는 바다는 그냥 건널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히피적 낭만성이 만들어낸 여행자들의 섬에서 자유를 말합니다. 그 섬 밖의 인도인들은 버려둔 채 말입니다.
그리고 우린 여행이 마쳐지면 정신주의의 모국을 떠나 자신의 돌아올 곳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아무리 인도가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어도 그 한가운데선 살 수 없기 때문이죠. 그건 류시화도 마찬가집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아메리카 인디언 등과 같은 이들의 영성에 대해 말하면서 또 반문명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러한 그들 가운데 그 누구도 문명을 버리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단지 잠시 버리거나 잊고 떠나는 여행지로서 결코 인도인일 수 없는 이들의 환상입니다.
마치 서울 난곡동의 달동네에가서 가난한 이들의 따듯함을 감성으로 푸는 이들이 결코 난곡동 속으로 함께 들어가 살지 않는 것과 같이 말이죠. 난곡동의 철거민 이야긴 쏙 빼놓은 채 따듯한 영혼의 감성만 이야기 합니다. 그건 빈곤에 대한 환상이죠. 배부른 이들이 농촌생활의 꿈을 이야기 하듯이. 현실은 저만치 밀어놓은 채 말입니다.
많이 실례했습니다.
2005년 4월 2일 오전 8시 40분 다음 카페 인도방랑기 익명 게시판에 올라 온 글
글에 대한 반박도 토론도 좋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다 읽지도 않고 뻘 리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글쓴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예요. 전 키보드워리어 라서 뻘리플에는 뻘답변으로 반응합니다 :(

일상다반사









덧글
... 2009/08/26 18:21 # 삭제 답글
100만배 공감합니다!
귤곰 2009/08/27 02:48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타라쿠 2009/08/26 20:30 # 답글
비단 류씨뿐이겠습니까.. 아웅
귤곰 2009/08/27 02:48 #
그러게요. 그런 현실이 더더욱 슬퍼요..
LuDa 2009/08/26 21:56 # 답글
사상적인 면에선 천민자본주의를 싫어합니다.하지만 그 안에 살고있는 입장으로서, 그것이 당장 바뀔수가 없는것을 알고, 바꿀수 있는 힘
역시 없기에 그에 수긍하는 사람중 한명으로서
슬프지만 돈이 삶의 목적이 되었다는걸 인정하기에
류모씨나 임모씨등에 대해 뭐라 하지 못하겟네요..
다만 그들의 포장에 속아넘어가지 않기를 스스로 노력할수밖에요...
뻘글 죄송합니다.
귤곰 2009/08/27 03:00 #
ㅎㅎ 루다님 오랫만에 뵈어요.현 사회에서 시장자본주의를 배재하긴 힘들지만 그렇더라도 돈을 위해 모든게 용납된다는 점은 비판하고싶어요.
그들의 가식과 포장된 이야기를 적당히 스루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뽑아내는 사람만 있다면 세상이 참 살기 편했을꺼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특히나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이런류의 글을 접했을땐 쉽게 허구와 가식을 알아채기 힘든것 같아요.
지금 이런 글을 적고있는 저도 류시화씨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보며 꿈을 키웠던 사람이라서....중고등학교때 류시화씨의 번역서들을 달고 살았던 사람이라서....
염황 2009/08/26 22:09 # 답글
이건 뭐 뻥이 꽤 심하네요.
귤곰 2009/08/27 03:01 #
ㅎㅎ
루아 2009/08/26 23:07 # 답글
인도를 정신적 낙원이라 부를 수 있는 것도 현실에 눈을 감아야만 가능한 곳이죠. 온갖 비참함이 전통과 힘의 이름으로 계속되는 곳인데.근데 류시화씨가 인도 공용어를 하나도 못한다니, 충격인데요. 그 책은 대체...
귤곰 2009/08/27 03:09 #
그 비참함이 국내에 전해진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간 인도라는 나라는 화려한 볼리우드 영화, 왠지 인도맛과는 사뭇 다르지만 아무튼 카레, 그리고 류시화씨가 전달해준 가난하지만 행복한 영적인 나라 라는 이미지였지요. 그리고.... 이는 인도뿐 아니라 제3세계 국가 대부분에 적용되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으으.류시화씨가 가이드를 동행해서 다녔다는건 인도 여행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더라구요. ....
다크초콜릿 2009/08/26 23:46 # 답글
제가 예전에 쓴 포스팅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트랙백을 보내려 했더니 막아 놓으셨나 보군요. 한 번 들러 주셔서 일독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http://sodyssey.egloos.com/1374465
귤곰 2009/08/27 03:21 #
앗. 트랙백을 막진 않았는데 가끔 이글루에 오류가 뜨나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W는 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반갑네요 :) 다크초콜렛님이 매력을 느껴서 머물수 있는 곳이 생기길 기원해요.제쪽에서 트랙백 시도해보겠습니다 ^_^ 포스팅에 댓글 달았습니다~
기면 2009/08/27 01:31 # 답글
아무튼 여행 가서 가슴에 뭘 담아와야 하는데 똥꾸멍에 뭘 담아오는 것들이 왜 이리 많나 모르겠네요.
귤곰 2009/08/27 03:22 #
ㅎㅎ 아무래도 배설하는 여행보다는 가슴에 남는 여행이 바람직하겠죠.저 역시 그의 책 몇 권을 보며 아 정말 그런가 하고 호감을 갖던 시절이 있었지만,
곧 그의 한계가 보이더군요.
그의 책을 보면 뭔가 구름위에 둥실 둥실 떠가는듯 인도의 현실을 전혀 반여하지 못하고
작가 자신이 보고 싶은것만, 듣고 싶은 것만 자기 입맛대로 포장하는 것이 참 거슬리더군요.
그리고 출판계에서 류시화에 대해서 나오는 얘기들 역시 그가 책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아니 정반대라고 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기꾼들은 어디나 있겠지만,
사람을 속여서 돈이나 울거먹는 사기꾼들과 달리
이런 종류의 고묘한 사기꾼들은 돈든 돈대로 뜯으면서
있는척 깨달은척 고상한척 하는 꼴이 더욱 큰 분노를 일으킵니다.
귤곰 2009/08/27 03:29 #
하지만 아직까지 그 환상에 호감을 가진 분이 많아서 ...이미 인도에 다녀온 여행자 사이에서 류시화씨의 이미지는 바닥을 친지 오래지만 일반 독자분들, 그리고 인도 배낭여행 계획하는 분들 중에는 아직도 류시화씨의 글만 믿고 인도로 떠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더라구요.
일정부분은 그가 보는 인도와 내가 보는 인도는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그가 다녀온 30년전부터의 인도와 지금의 인도도 다름을 인정하기에 저는 그를 사기꾼이라고까지 생각치는 않지만 엄청나게 훌륭한 마케터이자 장사꾼이라고 생각해요. 대놓고 사기를 치진 않지만 정신적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세뇌시키는거죠.
그래서 더더욱 아니꼬와요.
페이퍼 2009/08/27 02:21 # 답글
류시화가 미화시켜 놓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인도의 모습http://tvnews.media.daum.net/view.html?cateid=1046&newsid=20090826181205661&p=ytni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인도라고 낭만적으로 미화, 찬양시켜놓은 류시화에 대해 분노가 안생기면 좀 모자른 사람이겠죠....
귤곰 2009/08/27 03:37 #
아무래도 아직까지 수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곳이 인도니까요. 그래서 여행자들의 재기발랄한 여행기는 좋아하지만 환상을 일으키는 여행기는 싫어합니다. 그중 대표적인게 류시화씨의 여행기인거구요. 현실을 무시한 류시화씨의 글속의 영적인나라 인도는 꿈나라에나 존재하죠.
... 2009/08/27 02:28 # 삭제 답글
송진우가 류현진 아버지 "뻘"이라네요.
귤곰 2009/08/27 03:37 #
아 네.
양몽구 2009/08/27 03:31 # 답글
류시화의 시각은 오리엔탈리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를 영성의 나라로 정의하고 그에 현대 자본주의 사회(한국사회)를 대조하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낭만을 파는 거죠.국내 버전으로는 농촌 환타지가 있습니다.인도인을 비롯한 3세계인들의 생활이나 상황에 대한 구조적 통찰은 모두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우리가 보고싶어 하는 이미지로 가득찬 인도를 그리죠.구조적 통찰은 바라지 않아도, 적어도 fact 는 제대로 전달해야하는데. "좋은 면만 보겠다는데 무슨 소리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주체를 대상화하여 소비하는 행위가 그저 문화소비로 면죄부를 얻을 수 있나요.
이건 미국 원주민에 대한 책에서도 마찬가지. 류시화 씨 책 읽고 "이만한 미국원주민에 관한 책이 없다" 하는 사람들 보면 탄식이 나옵니다. 내용은 물론, 기초로 하는 사료들도 엉터리거든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감동글 번역본일 뿐.
제목은 "인디언(을 등장시킨) 영혼의 닭고기 스프" 가 딱 어울립니다.
귤곰 2009/08/27 03:49 #
앗 오리엔탈리즘 이야기 보니 문득 이옥순교수님의 우리안의 오리엔탈리즘이 떠올랐어요 ^_^ 화끈한 비판들을 보며 무척 동감했던 책이었는데 :)그렇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의 인도의 이미지는
정말 위험한 나라, 가난한 나라, 하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사람들이 사는 나라 -_-;; 라는 이미지가 만연한데 이는 결국 현실도피성 낭만이며 어찌보면 사실은 덮어둔채 하는 자위행위;; 라고 생각해요. 결국 본문의 이야기처럼 경제적 수준이 높아진 우리가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고, 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에 대한 이미지화를 해서 잘 팔릴 글로 생산했고 그게 성공한 결과가 지금의 논란을 불러왔지 않은가.. 라는게 제 생각이예요.
저는 사실은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에 여행자의 윤리 라는 단어를 쓴것도 그 이유구요. 아름다운것으로만 열심히 포장해서 소비되었을때 그 후폭풍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분들은 그 점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디언(을 등장시킨) 영혼의 닭고기 스프" 라는 말에 낄낄대며 웃었어요. 제가 그 두꺼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도 그랬거든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나디르Khan★ 2009/08/27 03:43 # 답글
류시화 참 안 좋아합니다만 이건 인정해야겠어요. 참으로 영리한 떡밥을 씀으로써 많은 이들이 생각해본 적도 없는 후크한번씩 물어볼 기회를 건수를 만들어주는 근사한 능력이 있다는 점 말이죠. 최소한 무궁한 일자리창출과 신유행코드 형성에 당당히 기여한 것 아닙니까? 암튼 류시화 책은 정확히 고2용.
귤곰 2009/08/27 03:51 #
정말 영리한 사람이예요. 감수성도 남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구요. 그렇기에 더더욱 얄밉고 무섭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류시화씨 책은 딱 고2용이죠. 어느분의 글에서 읽었는데 중고등학생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가 3위가 류시화씨라 하더라구요.
나인테일 2009/08/27 04:21 # 답글
그런 의미에서 요즘 유행하는 '착한 여행'이니 하는 말에도 좀 갸우뚱 하게 되더군요.아직도 류시화 류의 여행론이 살아남아 있다는 뜻이겠습니다만..;;;;
귤곰 2009/08/27 04:50 #
저는 착한 여행이라는 이름이 붙어야 할 정도로 여행자의 윤리를 생각해야하는 상황이 참 슬퍼요...ㅠ_ㅠ 사실 이미 많은 배낭족들은 착한 여행 하고있는데 나만 재밌으면 되고 나만 신나면 되는 몇몇 여행자들때문에....
RedBang 2009/08/27 04:25 # 답글
부르주아가 쓴 글이라는 거군요. 흠.
귤곰 2009/08/27 04:51 #
가난을 높은곳에서 힐끗 바라본 부르주아가 감성의 딱지를 붙여서 상업적으로 팔아먹고 있는 경우죠.
행인 2009/08/27 05:13 # 삭제 답글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보다는 밝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판타지를 욕망하기 때문에..류시화는 그 사람들의 욕망을 잘 캐치했던 거고..
인도를 아름답게 포장한 글에 오늘도 감수성 예민한 많은 순수한 대중들은 열광하겠지만..
인도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글에는 언제나 소수만 관심을 갖는..
인도의 현실을 사실 그대로 그리면서도 류시화보다 더 매력적으로 대중에게 와닿게 하는 법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진실이 아니라 매력적인 것에 열광하기에..
귤곰 2009/08/27 14:46 #
말씀처럼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은 덮어두고 싶어하고 말랑말랑한 이야기만 듣길 원하는것 같아요. 특히나 여행자의 경우 돈을 내고 여행을 와서 더더욱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여행은 일상의 연장이긴 해도 현실 도피의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여행지에서 진지한 이야기가 나올때 여행와서까지 그런이야기 해야겠냐 면서 이야기를 피하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결국 실제의 모습과는 다른 예쁘게 포장된것만 보고 듣고 다른 여행자들에게도 그런 모습만을 전파하게 되잖아요. 그 결과가 현재의 영적인나라 인도의 이미지구요. 여행자가 현지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진실을 감추고 달콤한것만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알건 알고 넘어가야지요.
쩝 2009/08/27 05:17 # 삭제 답글
19금 경제학이란 서적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적 언급이 나오죠. 인도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이다. 과연 인도인들은 정말로 자신들이 가난해도 행복하다고 느낄런지요. 현실적으로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돈이 없기에, 가난하기에 갖은 불행들이 발생하는것이 사실이거든요. 인도에 헐벗고 거리밖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단순히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니 뭐니 하면서 보고싶은 이미지만 따서 미화시키는건 어찌보면 참 위선적인 일이죠.그런면에서 전 국가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해서 1위가 방글라데시나 여타 못사는 국가였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고 별로 의미를 찾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말로 그 사람들이 행복한지, 기초적인 의식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행복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찌보면 냉정하지만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가난한 나라에서 행복지수가 높다는건 그들의 마음이 정말로 풍요롭다기 보단,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귤곰 2009/08/27 16:40 #
현대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인 이상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 이라는 수식어조차 결국 있는사람들의 이기적인 대사라고 생각해요. 자신은 가난하지 않기에 자신이 보고싶은 부분만 뽑아내서 판단하면 되는거잖아요. 결국 이또한 환상주의이자 위선이라 생각합니다.말씀처럼 돈이 많다고 모두 행복한건 아니지만 가난하면 행복하기위해 시도해봄직한 여러 방법을 시도할 권리조차 차단되기 일쑤니까요. 여행자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고 떠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을 외면하고 환상으로만 포장하는건 옳지 않다는게 제 생각이랍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미스티 2009/08/27 06:22 # 삭제 답글
와.... 귤곰님이 퍼오신 글 누구신지 몰라도 통찰력이 장난 아니네요.저도 건너건너 류시화씨에 대해 아는 사람인데 그분의 사람 됨됨이 이전에
어떤 걸 상품화 시키면 대중에게 '먹히는지'잘 아시는 분이거든요.
모든 작가들이 상업성을 가지지요. 그들도 직업이고 입에 풀칠하고 살아야 하니까요.
근데 이 글에서 지적하는 부분처럼 류시화씨 글은 마치 아프리카에서 학살이 자행되는데
거기엔 눈감은채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토속신앙이나 뿌리깊은 전통에 대해 말하면서
학살이나 차별엔 침묵하는거와 유사한 느낌이거든요.
인도... 차라리 올해 개봉된 슬럼독 밀리네리어 (원작 제목 Q&A)가 인도에 대해 그나마 말해주죠. 뭐 그것도 판타지가 있고 아주 작은 부분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종교가 달라 엄마가 죽고
빈민들이 득실거리고...
누군가의 고통이 나에겐 그냥 명상과 흥미거리 감수성 자극거리로 전락하는게
참 이기적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글 잘봤습니다.^^
귤곰 2009/08/27 16:46 #
저 이 글보고 뒷통수를 딱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간의 불편하던 감정을 모두 종합선물셋트처럼 명확하게 꼬집어낸 글이었거든요. 그 후 전해들은 류시화씨의 모습도 점점 더 실망감만 쌓여가구요.말씀처럼 대부분의 작가들은 상업성을 기반으로 글을 쓰지요. 그들의 직업이고 소위 '팔리는 책'을 써야하니까요. 독자또한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여행기를 통해 낭만적인 그곳으로 폴인러브 하고싶어 하지만 현실을 외면한채 팔리기 위해서 아름다움으로만 묘사하는게 과연 옳은것일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원작인 Q&A를 무척 좋아해요. 인도에 대해 풍자와 위트를 첨가해서 현실적으로 잘 꼬집어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저자분 중에는 이옥순 교수님의 책이 참 괜찮아요. 나중에 시간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는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더라구요:)
섹시미롹양 2009/08/27 06:41 # 답글
다른 건 다 제치고 도대체 무슨 언어로 말하면 그런 대화가 가능한가 했더니 ㅎㅎㅎ역시 조금 혹은 많은 뻥이 가미되었었군요....
인도에서 살다온 사람으로서-_-...... 살면서 몇달에 한번씩 꼭 류시화씨 욕을 하게 되더군요....ㅎㅎ
물론 가기 전에도 류시화씨 글은 믿지도 않았지만요
귤곰 2009/08/27 16:48 #
ㅎㅎㅎ 그렇죠. 저도 그게 궁금했더랬는데 가이드를 대동한건 인도 여행업계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더라구요. 푸하하.블로그 들려보니 인도에서 학교 다니셨군요 *_* 으 사실 저도 류시화씨 글은 믿지도 않지만 그래도 저도모르게 여행중 류시화씨를 욕하게 되더라구요.... .... 살던 분은 어떠시겠어요 엉엉 ㅠㅠ
에휴 2009/08/27 07:28 # 삭제 답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중에 류시화랑 홍신자 이 둘이 제일 싫어함. 이 둘의 공통점은 책속에서 자화자찬의 나르시즘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이비 교주 오쇼 라즈니쉬를 성자라고 추앙하는것만 봐도 그들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위의 세명은 영성의 상업화를 이룬 현대의 거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귤곰 2009/08/27 16:51 #
뿌네에는 아직도 오쇼 라즈니쉬를 바라보러 가는 분들이 많잖아요 ㅎㅎ.... 사실 저는 홍신자씨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어찌 논할수가 없네요. 윽윽.
우 2009/08/27 07:37 # 답글
인도 여행중 만난 한국 여행자들중 꽤 많은 수가 류시화의 글에 감동해서 왔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왜 라는 심정으로 델리의 한국식당에서 류시화의 책을 처음 읽어봤습니다.읽어보니 말그대로 그냥 동화더군요.
동화속에서야 산적 수백명의 목을 단숨에 베고 끓는 기름을 부어 수십명을 죽여도
그냥 주인공의 무용담 정도로 밖에 읽히지 않듯이(그 장면을 상상해 본다면 그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류시화의 글도 그 정도의 글이라고밖에 볼수 없었지만
문제는 픽션을 픽션이라 밝히지 않고 실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인양 독자를 주물러대는 그 교활함에 있는거 같습니다.
80년대의 그 인도를 배경으로한 정신세계의 열풍에 허우적대며 나이를 먹다가,
자본주의 독재의 현실에서 배운도둑질 활용해 인도전문 동화작가로 변신한 사람을 이해 못할 이유는 전혀 없겠지만
그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지라 그 약간의 사기성과 위선을 보며 배알이 틀리는 것은 어쩔수없는거겠죠.
사실이야 어쨌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고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인도를 그 류씨의 '구라' 덕분에 몇주일이라도 다녀볼수 있었다면 그것도 나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귤곰 2009/08/27 16:56 #
앗 맞아요. 딱 동화죠!!!!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해요.사실 꿈과 환상의 인도나라로 어서오세요~ 라는 글로써는 류시화씨의 글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또 그와 더불어 그에게 어마어마한 인세도 선사해 주었구요.
그 책에 낚여서 인도로 떠난 사람만 열트럭.. 아니 백트럭 아니 그 이상은 될터인데 사실 저도 인도라는 나라에 첫 관심을 가진게 고등학교때 읽은 류시화씨의 책 때문이었으니까요 ^_^; 그 후 이옥순 교수님 책과 여러 글들을 읽고 여행을 하며 환상은 와장창 깨졌지만요.
말씀처럼 류씨의 '구라' 덕분에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이미 자기 주관이 (대부분의 경우) 섰으리라 생각하는데 잠재적 여행자들의 경우에는 그저 인도는 낭만적이고 가난하지만 행복한사람들의 영적인 나라인 거잖아요. 전 그 점이 더 씁쓸하고 빈정상해요.
skywhale 2009/08/27 08:37 # 답글
저도 취향상 형편상 개발 도상국의 국가를 꽤 여러곳 여행 다녔었습니다. 물론 인도도 포함되구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여행자들도 만났습니다만 인도에 대해서 극단적인 찬양을 하는 이들은 대체로 한국사회에서 적응 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경험적인 판단이라 조심스러웠는데 윗글 읽어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군요. 한국에서 소외된 이들이 인도에서는 남다른 해방감을 느꼈던 건지 유별나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도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한국에 적응을 잘하는 이가 되는건 아니지만.그리고 여행자들 중에서 유별나다고 여긴 사람들도 인도에서 가장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달라서 이상했던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불쾌한 이들 말입니다. 현지 주민들도 포함해서요.
제가 여행했던 국가들 다시 한번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캄보디아와 인도는 (고아는 다시한번 가고 싶습니다만 제가 인도에서 가본 도시중 가장 인도스럽지 않았으니) 다시가고 싶진 않네요.
귤곰 2009/08/30 15:13 #
아무래도 인도라는 나라가 영적인 나라, 뭔가 다녀오면 깨달음을 얻을수 있는 나라 라는 이미지가 큰게 한몫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으로 인도여행을 계획했을때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고 지쳐있을 때였는데 인도에 가면 뭔가 얻어오는게 있지 않을까.. 라는 이유였었거든요. 결국 그때는 인도에 다녀오진 못했지만 ^^;그래서일까 인도여행하며 여행자끼리 한 우스갯소리중에 하나도 인도에는 이상한 사람만 모이는거 같다는 거였어요. 좋게말하면 개성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모이는 그런 나라죠. 사실 저는 인도를 참 좋아하지만 그건 여행자의 시각에서의 인도지 실제 삶의로써의 인도는 여행자가 모르는 부분이 많이 감춰진 나라라고 생각해요. 이는 그 어떤나라에나 해당되겠지만요. 평화로운 평소의 광장을 보면서 그 누가 우리나라의 정치적 모습들이나 상황을 파악하겠나요....
말이 산으로 가는데 그렇기에 저는 인도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제가 적당한 자연친화력이 높아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 잘 묻어가는 인간이랍니다.
Clockoon 2009/08/27 08:38 # 답글
인도도 결국 사람 사는 나라인데, 너무 큰 환상을 품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겨울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친구중에 가서 고생한 애가 있어서 조금은 환상을 버렸거든요.류시화보다는 그나마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이 인도를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귤곰 2009/08/30 15:13 #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일독해보고 싶네요.저도 처음 여행가기전에는 류시화씨의 책 외에 인도에 대해 접할 수 있는부분이 없어서 무척 큰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녀와보니 현실을 생각하며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sasfdfds 2009/08/27 08:39 # 삭제 답글
박노자가 생각나네... 농촌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국제결혼은 퇴폐적인 자본주의의 타락이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는 오슬로에서 편하게 교수하면서 국제결혼하였고..
귤곰 2009/08/30 15:16 #
귀화해서 한국인인 박노자 교수를 지금 이 경우에 적용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바보이반 2009/08/27 08:43 # 답글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젊은 시절에 양키 류시화 들에게 낚여 인도여행을 하고 대단히 실망하였다지요.
귤곰 2009/08/30 15:17 #
헉 그런일이 있었군요. 사실 외국에서도 인도는 정신적인 나라로 치부되어서인지 히피나 도인포쓰의 사람들이 무척 많아요. 결국 영적인나라 인도라는건 현실을 방관하고 자기 좋을대로 풀어낸 있는자들의 눈으로 본 세계인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플로렌스 2009/08/27 09:17 # 답글
좋은 글이군요. 한창 논쟁이 시끄러운데 한방에 뭔가 알 것 같습니다.
귤곰 2009/08/30 15:18 #
이 글 참 좋지요. 저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어요. 쓰신분 내공이 장난아니신거 같다능.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9/08/27 09:39 # 답글
어디든 한발짝 멀리서 보면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지요^^
귤곰 2009/08/30 15:18 #
그게 시인의 눈으로 판단한거라 그렇다고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입맛은 써요.
2009/08/27 09: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귤곰 2009/08/30 15:21 #
제가 그랬어요 ㅠ_ㅠ 그래서 말마따나 류시화씨 글은 딱 고2용인것 같아요. 학창시절 읽은 류시화씨의 글들은 꿈속에서 하부작 하부작 헤엄치게 만들어줬지만 현실을 알게 된 이상 절대 고운눈으로만 볼 순 없더라구요.... 슬퍼요.
곰돌이푸 2009/08/27 10:53 # 답글
전혀 몰랐던 세계인데... 한비야의 무릎팍 도사 출연 이후에...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들을 꽤 접하게 됩니다.긴 글 잘 읽었습니다.
어디서나 배움이 있겠지요.
귤곰 2009/08/30 15:22 #
한비야씨의 방송출연이 그녀를 어필하는데 큰 도움을 줘서 스포트라이트가 재조명되는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고양고양이 2009/08/27 11:02 # 답글
어릴적엔 인도에만 가면 철학자가 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ㅛ-; 아하하;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건... 사람 사는 동네는 결국 다 비슷비슷하구나 같은거?;
뭐..; 그 사이에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만나는건 재미있지만 말입니다.
..그보다 인도여행을 다녀온 녀석 - 설예대 문창과 다니는 - 이 별 말도 없고 변화도 그닥 없는걸 보니 그냥 제가 여행을 다니며 느낀것과 크게 다른 범주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아보여서, 전 인도여행은 접기로 했습니다. (예산의 문제랄까..)
귤곰 2009/08/30 15:25 #
아앗 저도 그랬어요. 인도에 다녀오면 뭔가 깨달음을 얻을수 있을꺼 같았는데 깨달음은 무슨.... 설사병과 불어난 몸뚱이만 가지고 돌아왔답니다 ㅠ_ㅠ 명상이라던지 등등의 자기수련마저 까내리는건 아닌데 예쁘고 환상적인 이야기만 보고 듣고 판단함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인도여행 예산 정말 얼마 안들어요. 예산중 가장 큰 부분이 비행기표일 정도인걸요. 제가 다른곳을 안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다른곳 여행하다 인도 온 분들이 말하길 인크레더블한 나라래요. 하루종일 심심할 일이 없는 곳이었답니다:)
청섭 2009/08/27 11:23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지도 않은 채 환상을 가지고, 그에 반대해 저를 낮추는 경향이 있었는데.. 뭐 당연하겠지만 역시 판타지는 머릿속에 존재하는군요;
귤곰 2009/08/30 15:26 #
그래서 조금 더 많은걸 알고 경험해서 어느것이 진실이고 어느것이 거짓인지를 볼 수 있는 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2009/08/27 12:1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귤곰 2009/08/30 15:27 #
감사합니다 :) 인도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철지난 떡밥(..) 이지만 의외로 모르는분이 많으셔서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여러면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라 생각합니다 :)
reske 2009/08/27 12:48 # 답글
오리엔탈리즘 이상도 이하도 아니군요. 몇몇 신비로운 측면만 부각시켜 그 사회에 대한 획일적 이미지를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가운데서 그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나 성찰은 뒷전으로 밀려나겠죠.사실 인도는 "현대문명으로부터의 해방구"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가볼만한 관광지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빈부격차와 종교갈등이라는 어두운 면과 고속성장이라는 밝은 면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땅으로서 말이죠.
다만 덧붙여 한국 출판계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도 지적하고 싶네요.
서점에 가면 자본주의나 현대사회에 대한 피로를 교묘히 자극하는 책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원시에 대한 동경이나, 싸구려 사회비평 서적들 말이지요. 그렇지만 정작 그런 책들을 읽어보면, 피상적 성찰, 대안없는 비판, 비겁한 현실도피로 가득차 있죠.
자본주의에 대한 환멸을 상품화하는 아이러니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그자체로 비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런 책들이 "좋은 책"으로 권장되고,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는 것이 그리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12345 2009/08/27 14:13 # 삭제
수많은 나라의 출판계에서도 이런일이 비일비재 하므로 출판계의 가벼움을 지적하기 전에 독자들이 여과를 잘 하지 못하는것이 더 우선일것 같습니다. 독서가 권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귤곰 2009/08/30 15:32 #
두분 모두의 말이 맞다 생각합니다. 한비야씨와 류시화씨의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죠. 사실 어릴적엔 나이가 들었을때보다 더 권위에 신기해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독서가 부족한 사회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활발한 논란이 적었기도 한다고 생각하구요.조금더 책임감있고 꼭 깊이가 있지 않은 가벼운 오락도서라도 책임감있고 사실로 묘사된 그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있어보이려는 허세로 가득찬 이야기에는 환멸을 느끼거든요.
말씀처럼 딱 오리엔탈리즘 입니다. 저도 인도는 그런 영적이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나라다 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국민성도 독특하고 나라 자체의 시스템도 특이하며 빈부격차와 종교문제에 대해서도 한번쯤 더 생각할 계기가 되구요. 그런 모든점을 빼고 나라 자체의 문화와 자연도 볼거리가 많은 나라니까요.
에른스트 2009/08/27 12:53 # 삭제 답글
인도는 이탈리아같은 막장 나라입니다. 이탈리아는 소매치기가 유명하고요,프랑스도 만만치 않음.
귤곰 2009/08/30 15:33 #
막장나라라고 하기엔 ^^; 치안이 부족하다고 해두죠. 한국이 참 치안이 잘 되어있는 나라랍니다.
인도 조심하세요 2009/08/27 13:08 # 삭제 답글
1) 몇 년전 행정고시 합격한 여자분이 시험 합격하고 기쁜 마음으로 인도로 여행이나가볼까 해서 갔다가 인도 여행에서 행방불명 되서 아직도 소식을 모른다는 사례도 있고
2) 인도여행에서 이상한 알려지지도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와서 결국 다리를 잘라야 했다는
무서운 사례도;;
왜 그렇게 못사는 나라들가서 괜히 사서 고생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목숨이나 건강보다 여행이 더 중요한가요?
귤곰 2009/08/30 15:38 #
루머가 잘못 전파되었는데 그를 믿고계신 케이스네요.1) 행정고시 합격한 분은 남자분입니다. 무대는 함피구요. 동네 불량배들과 늦은시간 돌산위에서 싸움이 나서 떠밀려서 살해되신 후 토막나서 머리만 발견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극히 드문 경우라서 더더욱 안타깝고 아쉬운 경우구요.
2) 인도가 무슨 아마존밀림속인가요. 사람사는곳입니다. 마치 그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여행갔다 팔다리 잘렸는데 서커스단에서 발견됐다 블라블라
3) 얼마전 여자분이 살해된 사건이 있었는데 무대는 오르차. 여자분이 정신줄놓고-_- 늦은 밤 릭샤에서 복대속의 돈을 자랑하다가 그 돈을 뺏기고 살해당한 케이스입니다. 돈자랑을 대체 왜하시는지 ㅡㅡ
여행보다 목숨이나 건강이 절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무언가를 바라보는건 더더욱 좋지 않은거 아닐까요? 인도 조심해야 하는거 맞습니다. 하지만 하지말라는 일, 먹지말라는 거 먹지 않고 자기관리만 잘하면 전혀 여행에 지장 없습니다-_-;ㅋ
인도 조심하세요 2009/09/01 17:15 # 삭제
1) 남자분이 셨군요. 이건 공무원 수험 카페 게시판에서 본 내용입니다.^^2) 믿기 힘드시겠지만 인도여행 갔다가 알려지지도 않은 바이러스 감염되어서 다리를 잘라야 했다는 사례는 사실입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실명제 게시판 입니다.)
학우분께서 인도여행 갔다가 그런 끔찍한 일을 겪게된 지인의 사례를 말씀해주신 이야기 입니다.
인도 조심하세요 2009/09/01 17:44 # 삭제
그리고 1) , 3)의 사례는 사실이 더 무섭네요. 차라리 행방불명 루머로 잘못 알고 있을떄가 더 나을뻔 했던;; 늦게나마 좋은글 써주신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귤곰 2009/09/02 14:24 #
우리나라가 정말 치안이 좋은편이죠 ^_^;;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인도 인구가 11억명이예요. 그 큰 땅덩이에서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없는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단 인도뿐 아니라 여행지에선 조금 더 신경써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2번사례는 믿기 힘들다는 이야기보단 하도 그런류의 뜬소문이 많아서예요. 나름 인도관련 이야기들은 전해듣고 실제로 보는경우가 많은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단 소리는 갠지스강에서 헤엄친 분들께;; 들은적이 있는데 다리를 잘랐다는건 좀 금시초문이네요. ㅎㅎ
데지코 2009/08/27 14:25 # 답글
6자 로 표현하면 '훌륭한 소설가' 이군요
귤곰 2009/08/30 15:39 #
그렇죠 ㅎㅎㅎ 소설은 참 잘 썼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희대의 떡밥이니까.
감사해요. 2009/08/27 15:34 # 삭제 답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책들의 이면, 한 작가의 영특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류시화씨의 책을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뒤로 미뤄놓고는..
그냥 막연하게 인도하면 철학적인 나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한 번쯤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라는 느낌이 마음 속에 있었는데...
문득.. 또 다른 한편에 인도는 가난한 나라라는 사실이 제 마음속에 있었다는 건 발견하게 되네요..
가난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자신들만의 철학을 갖고, 삶의 통찰을 갖고 살고있을것 같은 인도인에 대한 저의 막연한 이미지가..
참... 허무맹랑한거였구나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정말 좋은 글 한편 읽고 가는 것 같아 좋기도 하면서도.. 뭔가.... 잘 못 생각하고 살아온 제 자신을 보게 되어 조금은 씁슬하기도 하네요.
귤곰 2009/08/30 15:42 #
사실 인도가 철학적이고 정신적인 나라라는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인도는 가난한 나라다.. 라는게 깔려있는것 같아요. 실제 인도는 빈부격차가 무척 심하고 여러 종교적인 색이 강하며 그 종교색때문에 어두운부분도 많은.... 그런나라지만 류시화씨의 이야기에선 그 모든걸 깨끗하게 배재했죠.저도 처음에 그랬답니다. 왠지 믿음이 깨지는거 같고 속상하고 내가 바보같고.. 사실 사람은 아름다운거만 보고싶어하지 씁쓸한 현실에선 눈을 돌리려고 하잖아요. 비단 인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만 봐도 그렇고... 그런데 그러지 않으려구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그 사실에서 여러방향으로 생각을 확장시키는건 독자의 몫인것 같아요.
액시움 2009/08/27 19:02 # 답글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게 마련인데 무슨 환상을 품는지. -_-;환상을 품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환상을 깨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게 더 큰 문제 같습니다.
귤곰 2009/08/30 15:43 #
여행을 다녀오면 그 환상이 깨지는데 여행은 못가고 책으로만 접하면.. 그리고 그 책이 권위가 있는 책이라 문제가 커지는것 같아요.
궁상각치우 2009/08/27 19:46 # 답글
한때 오쇼 라즈니쉬나 류시화씨에 열광했던 청년으로서, 슬픈 글이군요. 무엇보다 류시화씨가 저렇게 말했다는건..역시 저 멀리 있는 파랑새는 항상 신기루인가 봅니다.
귤곰 2009/08/30 15:44 #
저도 한때 그런 영적인 이야기를 동경했어서 현실을 알았을때 씁쓸했어요. 그렇지만 어느것이 현실이고 어느것이 신기루인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구요.
엔드리스 2009/08/27 22:19 # 삭제 답글
가난함과 빈곤함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역시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것은 아닙니다.영성의 가치와 에고로부터의 자유, 그런걸 이야기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벌은 돈은 남들에게 다 나눠주거나 공유하면서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구요.
그 부분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물질적인 풍족함과 마음/영혼의 풍족함은 대립한다는 편견. 상업적이고 물질적으로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마음과 영혼의 빈곤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 그게 대립관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혼이 빈곤하면 물질적인 가치에 집착하게 된다고 봐야겠죠. 물질적인 가치 자체가 앞의 것들과 극상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인도에 대한 환상이 현실적인 것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요.
그건 그야말로 일종의 환상이겠죠. 자신이 속한 이 사회에서는 체험하지 못하거나 가지지 못한 것들이 - 가난함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인간미와 삶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 - 그곳에는 존재하고 있다는 기대와 환상.
하지만 현실은 전혀 아니죠. 결국 자신이 행복하느냐, 마음이 풍요롭고 삶을 이해하며 살고 있느냐는 자신이 속한 환경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린겁니다. 인도에 간다고 해서 없던 것들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님.
영성 공부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겪는 체험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 아니라 존재 상태로부터 비롯된다는걸 알텐데....
류시화씨의 책을 많이 본 적은 없지만 그의 글은 몇번 본 적이 있습니다. 멋지긴 한데 조금 꾸며지고 과장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흠 이랬었군요.
뭐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거겠죠.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이고...
엔드리스 2009/08/27 22:42 # 삭제 답글
그리고 덧글중에 언급이 되었으니 말해보자면, 오쇼 라즈니쉬는... 그사람은 성자라기보단 영적으로 어느정도 깨달음을 얻었던 사회 운동가 내지는 비평가였다고 봅니다.깨달음이 많긴 많았는데 그것들을 현재 물질적인 부와 권력을 이루어낸 자본주의 국가들과 체제, 기성 종교의 불합리성과 비인간적인 면들 같은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비난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좀 심하거나 아니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구요.
본인이 어두운 방안에 가득찬 어둠을 몰아내는 방법은 그 어둠과 싸우는게 아니라 빛을 밝히는 것 뿐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싸웠습니다. 깨달음이 완전하진 않았죠.
그사람이 쓴 책을보면... 말빨이 진짜 끝내주긴 합니다. 글을 잘써요. 영성에 관한 글이나 비난하는 글이나 전부;; 오쇼랑 말싸움해서 이길 사람이 지구상에 얼마 없을겁니다.(오쇼가 살아 있다면 말이죠)
오쇼의 남다른 영적 깨달음과 열혈 운동권 대학생 같은 투쟁적인 면모가, 류시화씨에겐 아주 매력적이었을 겁니다.
귤곰 2009/08/30 15:48 #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이는게 맞지만 그렇다 해도 사실과 허구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난함과 빈곤함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꼭 가난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의 가벼운 언동과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그런 그가 가난과 빈곤의 미학에 대해 논하는건 모순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오쇼 라즈니쉬에 대해서는 글을 읽어보고 싶네요. 그에 관한 이야기만 몇몇 들었지 책을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내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반새 2009/08/27 23:24 # 답글
사태 관련해서 정말이지 가장 공감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님이 올리신 글에 나오는 것처럼,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현실을 현실로서 보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더군요. 좀 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치적 무관심도 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쥐님 옹호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그가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음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베푸는 선심성 공약들만 지나치게 미화해서 보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여행지로서의 인도 역시도 그것을 미화하는 이유를 꿰뚫어보고 궤변에 속지 말아야 할텐데 속아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제가 전공하고 있는 사회학에서는 그러한 겉껍데기 포장을 속칭 '문화자본'이라는 식으로 말을 많이 합니다. 뭔가 있어보이고 근사한 것, 그래서 거기 다녀오면 내가 마치 영혼의 부름을 받은 것 같고 대단한 경험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다른 사람들(=인도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과 나를 분리해내고 돋보이게 만드는 기제. 사람들은 그런 것으로서 환상으로 떡칠된 류시화의 여행기를 사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그것을 자랑으로 삼아 자신을 철저하게 세뇌하려고 하는가 봅니다.
그양반이 낸 다른 시집도 보았는데, 정말 시라고 말하기에 낯간지러운, 인터넷에서 퍼온듯한 얄팍한 글들을 섞어서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분홍빛 내용들로만 떡칠해 놓은 것을 보고 아, 이 사람은 장시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부디 이런 좋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환상을 버렸으면 싶어지네요.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링크 신고드려도 될까요? 초면에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었는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__)
귤곰 2009/08/30 16:00 #
제 생각과 너무 비슷하셔서 댓글을 읽으며 재공감을 했어요. 특히나 정치적 무관심과 비슷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멀리 가지 않고 저만 봐도 정치라는건 너무 더럽기 때문에 피하려고만 한게 그리 옛날 일이 아니거든요...부끄러운 이야기지만.씁쓸한 부분은 보기 싫고 달콤한 단물만 빨아먹으며 현실도피만 하는거나 지금 류시화씨나 한비야씨에 대한 이야기나 결국 맥락은 같다고 생각해요. MB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 인도에 있을때 선거가 이루어졌어요. 인터넷이 되는곳이 없어서 한국에 전화를 했더니 MB가 당선되었단 이야기를 듣고 시끕했었죠. BBK 사건이 터졌을때 절대 MB가 당선될일은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사회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문화자본' 에 대한 설명은 처음 들었어요.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말씀처럼 결국은 자기세뇌라 생각해요. 류시화씨의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도 어찌보면 자기세뇌(와 우수한 마케팅) 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하구요. 인도는 영적이고 환상적인 나라다 라는 가제는 류시화씨 전의 서양 여행자들도 노래하고 이야기하던 점이니까요. 비틀즈만 해도 환상을 쫓아 인도에 와서 상처입고 돌아갔고.
결국 팩트는 가려두고 자신이 보고싶은 달달한것만 빨아들여서 자기세뇌를 하고 그렇게 비롯된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주입하려 했다는 점이 너무나 화가나요.
링크신고 감사합니다~ 어유 죄송하다뇨. 저야말로 좋은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댓글이었어요.
2009/08/31 12: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귤곰 2009/09/01 14:06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랙백과 링크도 감사드립니다.
촐랑촐랑 2009/09/02 01:13 # 답글
아직 류시화나 한비야 등등 글쓴거 읽어보질 않아서 그사람들이 뭐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다녀와보니 관심이 가게 되네요. 물론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미화"된 인도를 느낀적도 있는거 같아요. 바라나시에서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건 정말 딱 해질 무렵 아무도 없는 게스트하우스 옥상 꼭대기에서 음악 들으며 석양을 바라볼때만 그렇고 하루하루 현실은 항상 사기꾼들 대하는 듯 긴장을 풀 수 없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다녀와서 인도가 싫어지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그때는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읽어보지 않아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대충 감이 오긴 하네요. 무릎팍에 한비야씨 나와서 얘기하는걸 보니 그분도 대충 어떨거라는걸 알겠고,,,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돌아와보니 책에서 무용담이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그린것들의 실상이 어땠을지 대충 알겠더라구요. 또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망하게 되는거 같구요. 저는 그들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들의 영향을 받은적도 없고 또 개인이 말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지 마음이니까 상관할 필요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하지만 그사람들의 말이 다른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돈벌려고 책 쓰는 사람들이 어디 그런 생각 하겠어요? 그냥 씁쓸하면서 좀 웃기네요. 그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며 글을 쓸지를 알게되니까 말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제가 바라나시에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주인분이 류시화씨 지구별 여행자에 등장하는 분이라고 하셨는데,,, 사기는 좀 그렇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함 봐야 더 얘기를 할 수 있을거 같네요.
귤곰 2009/09/02 14:30 #
사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도 제 머릿속의 인도의 이미지를 느낀적.... 있었어요. 가트에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고,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여행자들이 튕겨주는 기타음악 들으며 강가를 내려다보고 그럴때. 하지만 한 1분 그런 기분에 잠기면 ㅋㅋㅋㅋ 곧 달려오는 헬로우 마담? 소리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곤 했쥬....사실 책이나 여행담에서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그 책을 읽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번쯤 고려해서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고 그렇기에 저 자신이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해요. 사실 성인이 된 다음에야 읽으면 뜬구름잡는 무용담들에 그냥 헛웃음만 짓는데 이게 아이일때, 또는 마음에 여유가 없는 성인들도 읽으면 그 이야기에 세뇌될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웃기는 이야기죠.
앗 옴 레스트하우스에서 묵으셨군요! 저 2층 도미토리 4번침대에서 2주일 있었답니다 ㅋ_ㅋ헤헤. 옴상 사람 좋죠~ 건방진 시밤이도 귀엽고 멍뭉이들도 귀엽고 게스트하우스도 깨끗해서 만족하면서 묵었었어요.
^^ 2009/11/28 01:14 # 삭제 답글
제가 류시화시인 시를 좋아하는지라서 읽으면서 좀 그랬습니다.인도에 대해서는 카스트제도라든가 부당한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강한 나라라는 걸 대략 알고 있었기때문에, 여행기 등은 읽지 않아서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살짝 충격이네요.
사실 인도가 정신적인 것들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현실이 그렇다보니 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그러면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
다른건 안읽고 노프라블럼 이란 글을 잠깐 보고 왔는데, 인도같이 문제가 많은 나라를 얘기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글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것이 개인의 문제를 들여다볼때는 치유와 적용이 가능한 선이지만, 구조적이고 공적 문제들을 놓고 봤을때 무조건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건 확실히 문제가 있죠. 전 사실 신비주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게 이런식으로 인도의 계급불평등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쓰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들이 그 정도의 환상을 가지고 인도여행을 가시거나 하는줄은 몰랐네요.
이래서 여러 분야의 지식과 균형감각이 필요한가 봅니다.
아무튼, 여행기라는 것은 명상집이나 소설과는 분명 다른 것이니까 류시화시인이 잘못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읽을 때도 너무 순진하게 모든것을 비판이나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출판사의 상술도 시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술적 상상력은 허구이거나 환상일 경우가 많죠.
사진 작가의 사진이 환상적이고 멋지다고 해서, 그 장소를 찾아가 사진과 똑같은 감흥을 느낀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겁니다. 그건 작가와 시공과 환상, 그리고 기술적 요소가 결합된, 그야말로 한여름밤의 꿈인것이죠. 예술은 그냥 감상을 하고 끝나야합니다.
어떤 배우가 영화에서 멋있게 나온다고 해서 실제로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착각입니다. 이런 부분은 배우의 잘못이라기보다 관객 스스로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책임이 있죠. 실제 현대인들이 점차 이상야릇해지는 경향의 한 주류인~ 연예인에 대한 환상~
어째서 자기자신보다 타인에게 그토록 버닝하는지, 참 문제입니다.
암튼 문학작품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독자분들도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능동적 읽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실제 작가들은 작품과는 많이 다르답니다.
웃긴 얘기지만, 많은 분들이 읽었을 대문호라는 뭐 그런 사람들의 실상을 알아보면, 기실은 무능하거나 찌질하거나, 사생활이 더럽고 복잡하거나, 암튼 그런 경우가 많죠. 사실 글을 좀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방대한 글을 쓰면서 실생활을 멀쩡히 한다는건 어려운 일이죠. 현실이 그러니까 비현실적인 그런 세상에 더 빠지게 되는, 인도역시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작품을 읽거나 보면서 느낀 자신만의 소중한 체험이나 깨달음까지 모두 가짜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작가의 의도를 떠나,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 이루어진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었을때의 그런 감정들을 돌아보면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좀 위로받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이런 부분이 허구를 사실처럼 쓴 책의 책임까지 덮을 순 없다고 보고, 특히 배낭여행하시는 여성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현실에 적용할 때에는 믿을 만한 사람의 조언과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뭐,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한비야씨 얘기라든가 그런 글을 보고 생각난건데, 신화라든가 무용담같은 것들을 보면, 사실 다 뻥이죠. 그게 정말 그런게 아니라 여러가지 상징을 말하는건데, 그걸 읽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텍스트를 믿으면...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오늘날 어떤 종교처럼 혹세무민하는 명멸의 길을 달리고 마는 것이죠.
대부분의 종교가 원형자체는 좋은 뜻이었겠지만, 덩치가 커지면 그따위가 된다고 봅니다, 저는.
인류 최대의 뻥은 성경이 아닐까...ㅎㅎ
역사이래 최대의 베스트셀러, 한집에 몇 권씩, 인세로 치면 지구 열두바퀴도 더 돌며 뿌릴 금액~
그런 생각을 하면 사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전 좀 너그러워진답니다.
아무도 그 엄청나고 지속적인 뻥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기에.
그런데도 잘도 넘어가는 사람들이란, 순진한건지 어쩐건지,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