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club 자유게시판 에서 보고 가져왔습니다. 원 출처를 알 수 없어서 임의로 글 간격과 색상을 조정했습니다. 혹시나 원 출처 아시는분 계시면 (또는 뒷이야기가 올라와 있다면) 꼭 좀 알려주세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현기증 나잖아요.
+ 원본 출처는 플레이포럼 알렉스트라자 게시판. 바람별랑 님의 글입니다. 게드님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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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발견' 했습니다. 2009-09-26 18:07
바람별랑 220.127.xxx.249 조회수 : 6,507 추천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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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서 이메일을 확인하니까 이력서가 몇통 도착해 있더군요.
마침 신규 기술 개발 문제로 '프로그래머' 가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하나씩 확인을 해봤습니다.
읽다보니 문득... 취업난이 심각하기는 심각한가보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어는 기본에... 일어에 중국어 가능에... 취미(?)로 러시아어까지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서울의 유명 모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관련 자격증이 수두룩한 사람도 있고...
미국의 모 대학에서 NBA(응? 왼손은 거들뿐?) 과정을 수료한 경험이 있다거나...
자수성가형으로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40세의 박모씨고 계셨고...
물론, '프로그래머' 모집이었기에 인재DB에 저장만 해뒀습니다.
아무래도 '경력' 이나 '경험' 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나도 뽑아봐야 무쓸모 하기 때문에...(^^;)
암튼, 검토 작업을 무사히(?) 끝내고 문득 휴지통을 확인한 순간!!!
이런저런 메일 사이로 수려한(?) 제목의 이력서로 의심되는 메일이 한통 보이더군요.
무려 제목이... "24명을 감동시켰던 저의 능력이라면 반드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스팸 메일이라고 99.99% 확신하고 완전삭제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어쨌든 호기심 + 기대감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메일을 받은 편지함으로 복원시키고...
첨부되어 있는 이력서라 의심되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열어 봤습니다.
우선, 사진
흉한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잘 다듬으면 짐승돌해도 괜찮겠더군요.
이름...
부르기 나쁜 이름은 아니더군요. 한문과 영어로도 잘 적어놨습니다.
나이...
29세. 뭐 지원 분야가 '프로그램 개발' 쪽이니까 나이는 괜찮았습니다.
주소...
잘사나 싶은 동네였습니다.
메일주소...
있었고... OK.
연락처... 010...
OK. 근데, 어라?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더군요.
괄호 치고 (네이버폰)이라고...
* 이때 저는 눈치를 채야만 했었습니다.
취미... WOW
그래 요즘 와우하는 사람이... 응? 잠깐만... 이거 이력서인데... 순간 멍해지더군요.
특기... 수학
그래 프로그래머니까 수학도 어느정도... 또 괄호안에 뭔가를 적어놨...
괄호 치고 (빠른 계산과 분배. 사칙연산이라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대장을 뽑는 회사가 아닌데... 뭐, 일단은 독특한 친구네...
아래는 자기소개 중 일부... (대충 비슷하게만 적을께요...)
안녕하십니까! (<--- 무지 오랜만에 보는 '까' 체...) 저는 ...(중략)...
오랜 공대장 경험을 바탕으로 5명 이하의 소규모 프로젝트팀.
또는, 40명 이상의 다수를 이끌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하도록 ...(중략)...
또한, 빠른 계산과 분배로 다져진 수학 실력은
신규 프로그램의 연산 오류를 방지하는 부분에 반드시 도움이 ...(중략)...
자랑 같습니다만 29세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체력은!
한달 이상 밤샘을 시키셔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을 자신이 ...(중략)...
...(중략)...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런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혼자 보기 왠지 아까워서 결국 부장님 부터 차례차례 위쪽으로 보내 드려봤습니다.
잠시 후 메신저에서 대화창이 주르르륵 올라오더군요.
아래는 이 글의 하이라이트... 그분들(?)의 반응들...
과장님 "이 친구 걸작인데... 면접 날짜 잡아보지 그래?"
인사 부장님 "월급은 골드로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개발 부장님 "입사하면 진영 옮길 수 있는지 좀 물어봐요."
이사님 "이X끼 당장 뽑아!"
...참고로, 총무과 여직원 3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와우저인 회사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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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면접을 보다!? 2009-10-12 18:49
바람별랑 220.120.xxx.20 조회수 : 5,454 추천수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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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서 깜짝 잊어먹고 있었네요...(^^;)
자... 지난 이력서의 주인공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얼! 마! 전... 그러니까 한창 바빠지기 직전에 이력서의 주인공 XXX군이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면접위원(?)들께서도 내심 기다리던 인재(?)라 기대+불안+초조+답답+위궤양을 품고...
원탁의 홀(저희는 회의실을 이렇게 부릅니다... 그냥 둥근 테이블이 있어서...ㅋ)로 향했었죠.
물론, 저도 버려질... 뻔! 한 보석을 발견한 죄(?)로 면접 심사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人災 라면... 감봉도 감수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습니다...OTL)
우선, 첫인상은 뭐 나름 깔끔하게 양복을 잘 차려입고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넥타이도 꽤 신경을 썼는지 양복색과 잘 어울리더군요. (인사부장님이 참 좋아하시더라는...)
면접을 당하는(?) 자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먹을 적당히 말아 쥐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아서 시선을 맞추더군요.
이력서와 달리... 의외의 모습이었기에 솔직히 조금 놀랐었습니다. '호오!?'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역시... 그것은 함정(?)이었습니다. 아니, 위장(?)이었다고 할까요?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나갑니다!
질문 "우리 회사에 왜 지원하신 거죠?"
답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솔직하게 저를 보여보면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지원 했습니다."
질문 "음... 너무 솔직한 이력서였다고는 생각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답변 "사실... 이력서 보내고 후회감에 몇날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질문 "물론, 그 시간에 와우를 하셨겠죠?"
답변 "헉? 그걸 어떻게? 혹시 와우하세요? 서버가? 전..."
질문 "흠흠... 이력서에 이렇게 와우 이야기를 적어놨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죠?"
답변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와우하시나 싶어서 반가워서 그만..."
질문 "근데, 와우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블리자드에 지원은 안해보셨나요?"
답변 "그냥 즐기는게 좋아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특기라던가..."
답변 "대학교 입학 전까지 코스프레를 좀 해봤습니다. 지금도 가끔 옷도 만들어주고..."
질문 "하하... 예상하지 못했던 취미군요. 다른건?"
답변 "배드민턴을 잘칩니다. 제가 이래뵈도 동네에서 알아주는..."
...(중략)...
질문 "좋아하거나 감명 깊게 봤거나 최근에 봤던 책이나 영화가 있으신가요?"
답변 "작안의 샤나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도... 일본 원판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하고 싶으신 질문이 있으신가요?"
답변 "네. 있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질문 "네. 신경쓰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뭔가요?"
답변 "왜 연구소나 작업실에 배치되면 개인 자리를 배정해 준다고 하셨잖습니까?"
질문 "네. 맞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답변 "아... 혹시 입사가 결정되서 제 자리를 배정 받는다면 자리를 좀 꾸며도 괜찮을까요?"
질문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는 정도만 아니라면... 근데 어떤식으로?"
답변 "피규어 몇개랑... 캐릭터 상품 같은 종류를 놔두려구요. 포스터도 몇장..."
...(중략)...
인사 부장님의 질문 "자네. 월급은 골드로 줘도 괜찮겠나?"
답변 "예? 아... 근데 골드로 주시는거면 매달 그날의 시세에 따라 다르게 주시는건가요?"
* 이후 부장님 포복 절도... 퇴장하시면서 "큭큭큭... 저 친구 물건이구만..."
...(중략)...
이사님의 질문 "입사 결정났는데, 만약 입사 후 반드시 진영을 옮기라면 어떻게 할건가?"
답변 "헉...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만... 길드원들에게 먼저 물어보... 엥? 와우하세요?"
...문제는 회로 설계쪽에 빠싹한 친구라 개발 팀쪽에서 눈을 번뜩이고 있다는 것!?
이러다가 저사람 진짜로 뽑히면 어쩌죠?...OTL
인사 부장님도 아까 메신저로 여쭤보니 아이템플포에서 골드 시세 조회하고 계시던데...(-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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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읽으면서 정말 데굴데굴 굴렀었어요. 무료한 토요일 할일도 없는데 출근해서 빈둥대다가 문득 떠올라서 한참을 웃다가 올려봅니다. 약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얼마전에 집 근처 회사에 면접보러 갔더니 사장이 갑자기 혹시 온라인 게임 해보셨나요? 저희 업무가 빠른 손과 시선전환이 필요한 일이라서요. 라기에 와우를 좀.. 이라고 했다가 사장이랑 30분동안 와우얘기만 하다가 면접 끝난적이 있었어요 -_-;; 그런데 그렇게 신나게 떠들어놓고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힝..

▲ 일단 넌 빨리 이력서 써라.
+ 원본 출처는 플레이포럼 알렉스트라자 게시판. 바람별랑 님의 글입니다. 게드님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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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발견' 했습니다. 2009-09-26 18:07
바람별랑 220.127.xxx.249 조회수 : 6,507 추천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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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서 이메일을 확인하니까 이력서가 몇통 도착해 있더군요.
마침 신규 기술 개발 문제로 '프로그래머' 가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하나씩 확인을 해봤습니다.
읽다보니 문득... 취업난이 심각하기는 심각한가보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어는 기본에... 일어에 중국어 가능에... 취미(?)로 러시아어까지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서울의 유명 모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관련 자격증이 수두룩한 사람도 있고...
미국의 모 대학에서 NBA(응? 왼손은 거들뿐?) 과정을 수료한 경험이 있다거나...
자수성가형으로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40세의 박모씨고 계셨고...
물론, '프로그래머' 모집이었기에 인재DB에 저장만 해뒀습니다.
아무래도 '경력' 이나 '경험' 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나도 뽑아봐야 무쓸모 하기 때문에...(^^;)
암튼, 검토 작업을 무사히(?) 끝내고 문득 휴지통을 확인한 순간!!!
이런저런 메일 사이로 수려한(?) 제목의 이력서로 의심되는 메일이 한통 보이더군요.
무려 제목이... "24명을 감동시켰던 저의 능력이라면 반드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스팸 메일이라고 99.99% 확신하고 완전삭제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어쨌든 호기심 + 기대감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메일을 받은 편지함으로 복원시키고...
첨부되어 있는 이력서라 의심되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열어 봤습니다.
우선, 사진
흉한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잘 다듬으면 짐승돌해도 괜찮겠더군요.
이름...
부르기 나쁜 이름은 아니더군요. 한문과 영어로도 잘 적어놨습니다.
나이...
29세. 뭐 지원 분야가 '프로그램 개발' 쪽이니까 나이는 괜찮았습니다.
주소...
잘사나 싶은 동네였습니다.
메일주소...
있었고... OK.
연락처... 010...
OK. 근데, 어라?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더군요.
괄호 치고 (네이버폰)이라고...
* 이때 저는 눈치를 채야만 했었습니다.
취미... WOW
그래 요즘 와우하는 사람이... 응? 잠깐만... 이거 이력서인데... 순간 멍해지더군요.
특기... 수학
그래 프로그래머니까 수학도 어느정도... 또 괄호안에 뭔가를 적어놨...
괄호 치고 (빠른 계산과 분배. 사칙연산이라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대장을 뽑는 회사가 아닌데... 뭐, 일단은 독특한 친구네...
아래는 자기소개 중 일부... (대충 비슷하게만 적을께요...)
안녕하십니까! (<--- 무지 오랜만에 보는 '까' 체...) 저는 ...(중략)...
오랜 공대장 경험을 바탕으로 5명 이하의 소규모 프로젝트팀.
또는, 40명 이상의 다수를 이끌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하도록 ...(중략)...
또한, 빠른 계산과 분배로 다져진 수학 실력은
신규 프로그램의 연산 오류를 방지하는 부분에 반드시 도움이 ...(중략)...
자랑 같습니다만 29세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체력은!
한달 이상 밤샘을 시키셔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을 자신이 ...(중략)...
...(중략)...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런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혼자 보기 왠지 아까워서 결국 부장님 부터 차례차례 위쪽으로 보내 드려봤습니다.
잠시 후 메신저에서 대화창이 주르르륵 올라오더군요.
아래는 이 글의 하이라이트... 그분들(?)의 반응들...
과장님 "이 친구 걸작인데... 면접 날짜 잡아보지 그래?"
인사 부장님 "월급은 골드로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개발 부장님 "입사하면 진영 옮길 수 있는지 좀 물어봐요."
이사님 "이X끼 당장 뽑아!"
...참고로, 총무과 여직원 3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와우저인 회사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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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면접을 보다!? 2009-10-12 18:49
바람별랑 220.120.xxx.20 조회수 : 5,454 추천수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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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서 깜짝 잊어먹고 있었네요...(^^;)
자... 지난 이력서의 주인공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얼! 마! 전... 그러니까 한창 바빠지기 직전에 이력서의 주인공 XXX군이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면접위원(?)들께서도 내심 기다리던 인재(?)라 기대+불안+초조+답답+위궤양을 품고...
원탁의 홀(저희는 회의실을 이렇게 부릅니다... 그냥 둥근 테이블이 있어서...ㅋ)로 향했었죠.
물론, 저도 버려질... 뻔! 한 보석을 발견한 죄(?)로 면접 심사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人災 라면... 감봉도 감수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습니다...OTL)
우선, 첫인상은 뭐 나름 깔끔하게 양복을 잘 차려입고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넥타이도 꽤 신경을 썼는지 양복색과 잘 어울리더군요. (인사부장님이 참 좋아하시더라는...)
면접을 당하는(?) 자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먹을 적당히 말아 쥐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아서 시선을 맞추더군요.
이력서와 달리... 의외의 모습이었기에 솔직히 조금 놀랐었습니다. '호오!?'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역시... 그것은 함정(?)이었습니다. 아니, 위장(?)이었다고 할까요?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나갑니다!
질문 "우리 회사에 왜 지원하신 거죠?"
답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솔직하게 저를 보여보면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지원 했습니다."
질문 "음... 너무 솔직한 이력서였다고는 생각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답변 "사실... 이력서 보내고 후회감에 몇날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질문 "물론, 그 시간에 와우를 하셨겠죠?"
답변 "헉? 그걸 어떻게? 혹시 와우하세요? 서버가? 전..."
질문 "흠흠... 이력서에 이렇게 와우 이야기를 적어놨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죠?"
답변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와우하시나 싶어서 반가워서 그만..."
질문 "근데, 와우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블리자드에 지원은 안해보셨나요?"
답변 "그냥 즐기는게 좋아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특기라던가..."
답변 "대학교 입학 전까지 코스프레를 좀 해봤습니다. 지금도 가끔 옷도 만들어주고..."
질문 "하하... 예상하지 못했던 취미군요. 다른건?"
답변 "배드민턴을 잘칩니다. 제가 이래뵈도 동네에서 알아주는..."
...(중략)...
질문 "좋아하거나 감명 깊게 봤거나 최근에 봤던 책이나 영화가 있으신가요?"
답변 "작안의 샤나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도... 일본 원판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하고 싶으신 질문이 있으신가요?"
답변 "네. 있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질문 "네. 신경쓰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뭔가요?"
답변 "왜 연구소나 작업실에 배치되면 개인 자리를 배정해 준다고 하셨잖습니까?"
질문 "네. 맞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답변 "아... 혹시 입사가 결정되서 제 자리를 배정 받는다면 자리를 좀 꾸며도 괜찮을까요?"
질문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는 정도만 아니라면... 근데 어떤식으로?"
답변 "피규어 몇개랑... 캐릭터 상품 같은 종류를 놔두려구요. 포스터도 몇장..."
...(중략)...
인사 부장님의 질문 "자네. 월급은 골드로 줘도 괜찮겠나?"
답변 "예? 아... 근데 골드로 주시는거면 매달 그날의 시세에 따라 다르게 주시는건가요?"
* 이후 부장님 포복 절도... 퇴장하시면서 "큭큭큭... 저 친구 물건이구만..."
...(중략)...
이사님의 질문 "입사 결정났는데, 만약 입사 후 반드시 진영을 옮기라면 어떻게 할건가?"
답변 "헉...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만... 길드원들에게 먼저 물어보... 엥? 와우하세요?"
...문제는 회로 설계쪽에 빠싹한 친구라 개발 팀쪽에서 눈을 번뜩이고 있다는 것!?
이러다가 저사람 진짜로 뽑히면 어쩌죠?...OTL
인사 부장님도 아까 메신저로 여쭤보니 아이템플포에서 골드 시세 조회하고 계시던데...(-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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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읽으면서 정말 데굴데굴 굴렀었어요. 무료한 토요일 할일도 없는데 출근해서 빈둥대다가 문득 떠올라서 한참을 웃다가 올려봅니다. 약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얼마전에 집 근처 회사에 면접보러 갔더니 사장이 갑자기 혹시 온라인 게임 해보셨나요? 저희 업무가 빠른 손과 시선전환이 필요한 일이라서요. 라기에 와우를 좀.. 이라고 했다가 사장이랑 30분동안 와우얘기만 하다가 면접 끝난적이 있었어요 -_-;; 그런데 그렇게 신나게 떠들어놓고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힝..

▲ 일단 넌 빨리 이력서 써라.

일상다반사









덧글
intherain 2009/10/31 11:40 # 답글
...어디는 와우자체가 입사불가항목인데...여기는...ㄷㄷㄷㄷ
귤곰 2009/10/31 12:13 #
근데 저라도 이 사람.. 좀 땡길꺼 같아요.. 회사에서 와우만 안함되쥬....이사람 공대에서 레이드뛰고싶습니닼ㅋㅋㅋ
Semilla 2009/10/31 11:48 # 답글
아아 너무 웃겨요;;;
귤곰 2009/10/31 12:13 #
저도 보면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아이고.
역설 2009/10/31 11:52 # 답글
세상은 와덕으로 이루어져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군요 으하하하하하아하ㅏ핳ㅎ
아이고... 대단한 사람 대단한 회사 ㅜㅜ 아놔 진영 옮기고 골드를 준대...
귤곰 2009/10/31 12:13 #
세상은 와우를 하는자와 와우를 하지 않는자로 나누어져 있지요.아 전 월급은 골드로 부분에서 빵터졌어요. 회사에서 크게 웃어서 좀 부끄러웠었죠....
플로렌스 2009/10/31 12:08 # 답글
세상은 와우로 가득차고...급여를 골드로 라니;;;
귤곰 2009/10/31 12:15 #
세상은 와우를 하는자와 하지 않는자로 나누어져 있습.... 아 블리자드 정말 무서운 회사예요.급여를 골드로 받으면 대충 만골드에 4만원이라고 치고 한달 월급 150이라 하면 150/4=37.5. 뜨아 한달 37만5천골드!!
곰먹자와김인육 2009/10/31 12:11 # 답글
인) 판타지한 회사군요orz저도 와우를 해야될까요...orz
트랙백 해가겠습니당 :D
귤곰 2009/10/31 12:16 #
아이디가 강렬하십니다. 와우는 악마의 게임이예요. 무서운 게임이예요....이런 회사라면 당장 취업하고 싶어요!!
역설 2009/10/31 12:17 # 답글
한달 30만 골드면 지존이 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하지만 일상은....... (.....
귤곰 2009/10/31 12:18 #
그중 한 15만골드는 환전해서 (?) 한달 생활비로 쓰면 됩니다.......:D회사-레이드 만 반복하며 살수 있을듯.
dddd 2009/10/31 12:18 # 삭제 답글
청년실업으로 한숨이 늘어나는 요즘 청년들 골려먹는 회사군요잘 알겠습니다.
귤곰 2009/10/31 12:19 #
개그만화를 보며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시네요. 저도 비정규직 88만원 세대지만 너무 팍팍하게 생각하십니다.
망나니 2009/10/31 12:28 # 답글
개인자리에 피규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 한참 웃다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곰 2009/10/31 12:47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정말. 게임회사도 아니고 프로그래밍인데!!!회사에선 일반인코스프레에 여념없는 저라서 당당한 저분이 쫌 부럽네요. 아니 회사직원분들이 ㅠㅠ 너무부럽 ㅠㅠ 그리고 왜이리 웃기죠..
게드 2009/10/31 12:31 # 답글
원본 플포인데.. 게시판 검색하면 타섭 링크 나올껍니다.
귤곰 2009/10/31 12:47 #
아하. 지금 찾으러 갑니다. 게드님 만세!
귤곰 2009/10/31 12:56 #
플포게시판 1번부터 뒤져서 찾아냈어요.
FC안양 2009/10/31 12:53 # 답글
"혹시 온라인 게임 해보셨나요? 저희 업무가 빠른 손과 시선전환이 필요한 일이라서요."라고 사장님이 물어보신건 사실 낚시인거죠!!
면접자가 "온라인 게임 합니다!' 라고 대답하면
'...이 면접자..안되겠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라는 생각으로 불합...
농담이었습니다.
귤곰 2009/10/31 12:55 #
아녜요 정말 그랬던거 같아요................. 사장님이 와우를 하기때문에 와우져를 직원으로 쓰고싶지 않았으리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흑흑 ㅠ_ㅠ저도 모르게 와우 합니까? 란 질문에 반사적으로 넵. 을 외치고 헉 ㅈ됐다 를 복창했어요..
크림 2009/10/31 13:35 # 답글
흡사 와우 만렙찍으면 A+ 준다는 학과가 있는 학교가 떠오르는군요?...
귤곰 2009/10/31 17:56 #
교수님이 와우져였다는 이야기는 제법 많이 들었지만 orz;;
怪人 2009/10/31 15:49 # 답글
와우를 하면 취직도 되고 ~ 학점도 A + 이고 ~ 와우가 허본좌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하는군요.
귤곰 2009/10/31 17:56 #
꼭 육성으로 세번 불러야 합니다.
그라드 2009/10/31 20:27 # 답글
후...훌륭하군요 ㄷㄷ골드는 그날 시세에 따라서....라니!! 센스도 만점 ㅋㅋㅋㅋㅋㅋ
귤곰 2009/10/31 22:10 #
아 ㅋㅋㅋㅋㅋ 정말 직원분들 센스 너무좋으세요. 한참 웃었지 뭐예요.
sofa 2009/10/31 21:26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게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굉장한 분들..ㅋㅋㅋㅋㅋㅋ ㅠㅠ
귤곰 2009/10/31 22:10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력서를 저렇게 쓰신 분도 직원분들도 다 정말....여러모로 굉장하시죠? 저도 한참을 웃었지 뭐예요. 감탄했어요.
팟쥐 2009/10/31 21:46 # 답글
골드는 와우에서의 그 무언가인가봐요?ㅋㅋ와우를 하지않는 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 큭큭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한 청년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곰 2009/10/31 22:11 #
넵. 와우에서의 화폐단위예요:D 만골드에 4만원정도.....아유 ㅋㅋ 저 공대장 청년도 그렇지만 직원분들이 정말 대인배세요.
촐랑촐랑 2009/10/31 23:44 # 답글
저 바라나시 옴에서 와우하는 누나 만났는데 같이간 친구랑 "와우 얘기만"으로 밤을 새더군요;;;
귤곰 2009/11/01 03:40 #
와우는 무서운 게임이예요.... 그 언니 소개받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Analysis 2009/10/31 23:48 # 답글
저...저런 회사 나에게도!!!!!
귤곰 2009/11/01 03:40 #
나 공대장은 아니고 흑마장인데 어떻게 안될까.
Analysis 2009/11/01 13:57 #
나는 약 3년간 법사장도 하고 공략도 짰던 애인데.. 지금도 서버에서 막공에서 딜 잘 뽑는 법사 중에서 손에 꼽히는 법산데.. 좀 안될까 ㄱ-눈물 쥘쥘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텔 2009/11/01 00:57 # 답글
아 완전히 넘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꼭 결과를 올려주십시오....라고 외치는 취업준비생 ㅠ_ㅜ...
귤곰 2009/11/01 03:40 #
ㅠㅠ 꼭 결과를 올려주십시오 라고 외치는 취업준비생 2호 여기 있습니다.
촐랑촐랑 2009/11/01 04:53 # 답글
ㅋㅋㅋ사실. 처음 그 누나 만났을때, '혹~~~~~시나 이분 귤곰님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분도 그림 잘 그리시고 또 인도가 세번째라고 했거든요. 주끼?? 라는것을 키우고 계시다던 누나,ㅋㅋ
귤곰 2009/11/01 18:03 #
ㅋㅋㅋㅋㅋㅋㅋ 저 아닙니다! 그런데 왠지 비슷하시네요 호오..+_+ 그림 잘그리시고 인도가 세번째면 혹시 호호혹시 제가 아는분일까 라고 잠시 고민했는데 제가 아는분은 아마 와우는 안하셨던거 같고 on_
바성 2009/11/01 08:48 # 삭제 답글
저 검투사임ㅠㅠ
귤곰 2009/11/01 18:03 #
뭣 너 검투사냐..? 지금 하는 서버에서?
바성 2009/11/02 08:15 # 삭제
달섭에서 불성때 3시즌 검투사를 달았지요칭호는 5시즌에 사라졌지만 비룡은 있음..
근데 룩이 ㅠㅠㅠㅠ
귤곰 2009/11/02 11:07 #
헉 몰랐네 ㅋㅋㅋㅋ 검투사님이셨엌ㅋㅋㅋㅋㅋ 난 2시즌 종료 1주일전에 투기장팀 그만둬서 결투사도 승부사도 못단 곰시아라고해..
LuDa 2009/11/01 12:18 # 답글
..........세상은 아름답군요...ㅜ_ㅜb
귤곰 2009/11/01 18:03 #
훈늉하신 상사분들이세요...ㅠ_ㅠ)b
무지개♡ 2009/11/01 14:04 # 삭제 답글
맨날 눈팅만 했었는데... 이글 보고 쓰러질 뻔했습니다...좋은 주말보내세요..
귤곰 2009/11/01 18:04 #
앗 저 물거나 해치지 않아요.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_*저도 이 글 보고 사무실에서 크게 웃었지 뭐예요. 무지개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양치기 2009/11/01 18:43 # 답글
이럴수가 낄낄...;;와우도 하다보면 직업문이 열리기는 하는군요...
귤곰 2009/11/01 22:39 #
저는 나름 저분이 참 훌륭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생각해요. 호기심 유발은 확실하게 했으니 실제로 어떻게 업무를 해내는가 보여주면 괜찮지 않을까 란 생각이...ㅎㅎ하지만 저는 와우를 하면 인생을 접곤해서 저분처럼은 안되겠더라구요 orz
크림 2009/11/01 22:03 # 답글
....그리고 그는 골드를 횡령하고 사장님에게 불려가고 마는데..
귤곰 2009/11/01 22:40 #
자네.. 이번 프로젝트가 미흡했으니 골드를 회수하겠네.
Hiyoko 2009/11/02 11:48 # 답글
와우가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몰랐어요'ㅁ' ㅎㄷㄷ저 정도 배짱(?)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어딜가든 눈에 뛸 듯. ㅎ
귤곰 2009/11/02 14:16 #
그렇죠? 저라면 저런분 일단 채용해보고 싶을꺼 같아요 ㅋㅋ 일을 잘하면 대박이고 못하면 수습기간만 채용하고 마는거고.. 수습기간에는 골드를 반만....
즈망푸 2009/11/02 14:30 # 답글
왠지 합격하셨을 듯..ㅋㅋ 뒷얘기가 궁금합니다.
귤곰 2009/11/02 14:31 #
ㅋㅋㅋㅋㅋ 저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요. 원 글 쓰신분이 '저희회사 구글 아닙니다' 라고 쓰셨던데 그럼 어디일까도 궁금 +_+
무지개♡ 2009/11/02 21:55 # 삭제 답글
원글 찾았다고 말씀드릴랬는데.. 플포에 있더라고요 ㅋㅋ와.. 쓰러집니다..뒷이야기가 없네요;;;
귤곰 2009/11/02 22:08 #
저도 뒷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_*!
2009/11/03 09:4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귤곰 2009/11/03 12:05 #
헉 요새 일한다고 하셨던곳이 그쪽이셨군요 ㅠㅠ 흑흑 일반인 코스프레 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ㅠㅠ 저도 회사에선 게임의 ㄱ자도 안꺼내고 아이돌의 ㅇ자도 안꺼내긴 하는데 저도모르게 라디오에서 미스터가 흘러나오면 흥얼거리고 있고....
Nco 2009/11/14 18:33 # 삭제 답글
ㅋㅋ 짱오랜만이에여 ㅋㅋㅋㅋㅋ!!
귤곰 2009/11/15 22:37 #
그러게!ㅋㅋㅋㅋ 넌 요새 계속 학원일 열심히 하는중?
Nco 2009/11/17 16:00 # 삭제
아우 ㅜㅜ 완전힘들어 죽겟어여 ㅋㅋ겜할시간도 별루없어서 그냥 와우계속안하고 끈었어여 ㅋㅋ